오염수 괴담에도… 日자동차 구매 큰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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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1차 방류가 마무리된 가운데 일본차 브랜드의 판매량이 크게 올라 과거와 같은 '불매운동' 현상은 일지 않고 있다.
일본차 브랜드들은 기세를 몰아 한국 시장에 대한 신차 러시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번엔 일본차 브랜드뿐 아니라 의류, 수입맥주 등 소비재 분야에서 당시와 같은 불매운동은 일지 않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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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1차 방류가 마무리된 가운데 일본차 브랜드의 판매량이 크게 올라 과거와 같은 '불매운동' 현상은 일지 않고 있다. 일본차 브랜드들은 기세를 몰아 한국 시장에 대한 신차 러시에 나서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일본차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방사능 수치를 측정해 안정성을 담보하는 등 사회적 시선에 대한 불편함보다 상품성에 주안을 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혼다는 지난달 한국서 105대를 판매해 전월(31대)보다 3배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도요타는 733대로 전월(622대)보다 17.8% 늘었고, 렉서스는 1091대로 지난달(1088대)보다 0.3% 소폭 늘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 상 '불매운동'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일본차의 경우 불매운동이 한창이던 2019년 8월 김포 한 골프장에서 한 의사가 단지 일본차라는 이유로 렉서스 차량 3대를 긁었다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고, 2021년 11월엔 일부 골프장들이 일본산 차량 입장을 불허하기도 해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경험이 있다.
하지만 이번엔 일본차 브랜드뿐 아니라 의류, 수입맥주 등 소비재 분야에서 당시와 같은 불매운동은 일지 않는 분위기다. 정권 교체 이후 한일 관계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애니메이션 등 문화교류가 활발해진 점, 엔저 효과로 일본 여행객이 급증하는 등 불매운동 동력이 약해졌다는 시각이 나온다.
여기에 도요타·렉서스의 경우 터보 엔진 하이브리드를 새로 선보이며 최근 고성장세를 보이는 국내 하이브리드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사회적 시선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차량의 상품성에 보다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한 예로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6월 '방사능 측정 후 렉서스 산 사람' 제목으로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한 동호회 글을 캡처한 것으로 렉서스 모델의 방사능 수치를 측정한 결과가 올라와 있다. 글쓴이는 "렉서스 측정값이 국산차보다 낮았다. 마음 놓고 오늘 계약했다"고 후기를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한때 일본 불매운동 때문에 일본차 타는 사람들은 조금만 실수해도 신고 당했다고 하는데 요즘도 그런가"라며 사회적 시선에 선을 그엇다.
일본차 브랜드들은 3~4년 전과 확연히 달라진 사회 분위기 속에 신차 러시도 한국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포석이다. 이미 올해 다수의 신차를 선보인 도요타는 오는 18일 프리미엄 미니밴 알파드를 선보일 예정으로 현재 사전계약에 들어간 상태이며, 연내엔 하이브리드 모델의 원조격인 프리우스 완전변경 모델의 국내 출시가 예고돼 있다. 혼다는 이달 초 대표 SUV 모델인 CR-V의 완전변경 모델에 대한 사전계약을 시작해 이달 말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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