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키맨’ 부산행…엑스포 최대 표밭 마음을 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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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지 결정이 7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럽과 함께 가장 강력한 '표밭'으로 꼽히는 아프리카 국가를 상대로 한 득표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아프리카의 표심이 중요한 이유는 월드엑스포 개최지 결정 투표에 참여할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가운데 유럽과 함께 가장 많은 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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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朴시장, 아데시나 개발은행 총재 접견
- 경제계 핵심 인물…부산과도 인연 깊어
- 우호적 여론·지지 공감대 형성 등 당부
- 지속 가능 파트너십으로 오일머니 대응
“최대 표밭, 아프리카 표심을 잡아라!”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지 결정이 7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럽과 함께 가장 강력한 ‘표밭’으로 꼽히는 아프리카 국가를 상대로 한 득표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정부와 부산시는 아프리카 국가 고위급이 대거 부산을 방문하는 행사를 통해 표심 공략에 나섰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12일 오후 5시30분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아킨우미 아데시나 아프리카개발은행 (AfDB) 총재를 접견했다. 아데시나 총재는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기장 아난티힐튼호텔에서 열리는 ‘제7차 한-아프리카 장관급 경제협력회의(KOAFEC)에 참석하려고 부산을 찾았다.
기획재정부·수출입은행과 AfDB가 주최·주관하는 KOAFEC는 한국과 아프리카 주요 국가의 경제 협력 사업 발굴 및 개발 경험 전수를 논의하는 최고위급 경제협력회의다. AfDB 회원국 54개국 가운데 38개국 재무장관과 국제기구 공공기관 민간기업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다.
이날 박 시장은 아데시나 총재에게 부산의 금융산업 위상과 강점을 소개하고 아프리카 주요 국가와의 상호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월드엑스포 개최 후보 도시로서 부산의 매력과 강점을 소개하면서 아프리카 국가들이 부산을 지지하도록 공감대를 형성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데시나 총재는 아프리카 경제계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 2013년 ‘포브스 아프리카’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는 등 아프리카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서는 아프리카의 표를 많이 확보하는 것이 매우 유리한 만큼, 영향력 있는 ‘키맨’인 아데시나 총재를 통해 부산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해 표심을 다지려는 것이다. 특히 아데시나 총재는 2018년 부산에서 열린 제6차 KOAFEC에 참석해 ‘부산형 드론 활용 시스템 구축 사업’을 튀니지와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성공리에 진행해 부산과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의 표심이 중요한 이유는 월드엑스포 개최지 결정 투표에 참여할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가운데 유럽과 함께 가장 많은 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BIE 회원국은 181개로 파악되며, 이중 유럽과 아프리카가 각각 49개국으로 가장 표가 많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아프리카는 유럽에 이어 두 번째로 회원국이 많았으나 월드엑스포 유치 경쟁이 달아오르면서 숫자가 늘었다.
이에 정부와 시는 아프리카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각계 인사가 현지를 찾아 교섭 활동을 펼치는 등 각별히 신경썼다. 특히 KOAFEC 기간 부산을 찾는 AfDB 가입 국가 대부분이 BIE 회원국이고, 부산을 찾는 이가 각국의 고위급 인사들이라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아주 중요해졌다. 행사 기간 정부는 강력한 라이벌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일회성 퍼주기에 그친다면, 한국은 경협 사업 및 개발 경험 등을 전수하며 지속 가능한 협력 관계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아프리카의 표심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KOAFEC 장관급 라운드 테이블과 지식공유 세미나, 비즈니스 포럼 등으로 한국(부산)의 강점을 적극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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