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장관 사의 "안보 공백 안 돼"…내일 개각할 듯

【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이 탄핵을 추진하던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사의를 표했습니다. 안보 공백을 우려한 걸로 알려졌는데, 민주당은 논란을 덮으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일부 개각을 단행할 걸로 보입니다. 이 소식은 정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오늘(12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여권 관계자는 MBN에 "이 장관이 민주당이 추진하는 탄핵으로 인한 안보 공백을 우려했다"고 전했습니다.

국방 장관 교체설이 제기된 가운데 이 장관의 사의는 탄핵이 진행되면 대통령의 인사권이 제한되는 걸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됩니다.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장관 업무가 정지되며 사퇴하거나 해임될 수도 없습니다.

이 때문에 후임 장관 지명자의 인사청문회 전이라도 이 장관의 사표가 수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의원총회에서 탄핵소추 당론을 정할 방침이었던 민주당은 이 장관의 사의는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한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수사 외압의 문제를 분명히 지적하고, 이 장관의 책임을 물어 해임해야 합니다."

탄핵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당론으로 '채상병 사망사고 진상 규명 특검'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 장관의 후임으로는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이르면 내일 2차 개각에 나섭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이은지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