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중러, 사상 유례없는 관계…극동개발 양국협력의 성장점"(종합)

한종구 2023. 9. 1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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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 관계가 최근 몇 년 동안 전혀 유례없는 역사적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고 12일(현지시간) 타스·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러시아 매체가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된 동방경제포럼(EEF)에 중국 대표단장으로 참석한 장궈칭 부총리와의 회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도 이날 오후 관영 통신 신화사를 통해 푸틴 대통령과 장 부총리의 회담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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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동방포럼 참석 中부총리와 회담…"시 주석과 개인적으로 친해"
공동성명 서명 후 악수하는 시진핑과 푸틴 (모스크바 신화=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3월 2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공동성명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2023.03.22 ddy04002@yna.co.kr

(서울·베이징=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한종구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 관계가 최근 몇 년 동안 전혀 유례없는 역사적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고 12일(현지시간) 타스·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러시아 매체가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된 동방경제포럼(EEF)에 중국 대표단장으로 참석한 장궈칭 부총리와의 회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3월 재집권 후 첫 해외 방문으로 러시아를 찾은 일을 상기시키며 "이런 협력을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진핑은 국가주석 3연임을 확정한 지 열흘만인 지난 3월 20일 모스크바를 국빈 자격으로 방문, 이튿날 푸틴 대통령과 회담한 바 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양국 간 경제 협력에도 만족을 표시했다.

그는 "두 나라가 매년 상호 교역을 3분의 1 정도씩 키워가고 있고, 올해 들어 7개월 동안에도 24% 정도 늘어났다"면서 "(올해 교역량이) 이미 1천200억 달러(약 160조원)이며, 시 주석과 세운 2천억 달러(약 266조원) 목표가 이른 시일 내에 달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장 부총리도 "2천억 달러 교역 목표가 올해 내에 조기 달성될 것"이라고 화답하면서, 올 1∼8월 간 양국 교역이 지난해 동기보다 32% 증가한 1천551억 달러에 달했다는 중국 측 통계를 제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업무적이고 개인적인 우호 관계가 양국 관계 발전을 돕고 있다"며 시 주석에게 인사를 전해달라고 장 부총리에게 요청했다.

중국도 이날 오후 관영 통신 신화사를 통해 푸틴 대통령과 장 부총리의 회담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장 부총리에게 "중국이 EEF에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한 것에 감사하다"며 시 주석에게 안부를 전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의 공동 노력으로 양국 관계가 역사상 가장 좋은 시기에 진입했다"며 "경제·무역 등 각 분야 협력 발전이 순조롭고 지방 협력도 힘차게 발전하고 있으며 극동개발이 양국 협력의 새로운 성장점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는 양국 관계 및 각 분야 협력이 발전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장 부총리는 "양국 정상이 중·러 관계 발전을 위한 방향타를 잡고 중·러 신시대 전면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각 분야 협력의 발전 추세가 양호하다"고 화답했다.

이어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양국 정상의 중요한 합의를 이행하고 발전 기회를 공유하며 호혜협력을 심화하기를 희망한다"며 "양국 지역 협력 메커니즘이 역할을 발휘하고 중·러 협력의 지속적인 발전을 추진해 끊임없이 새로운 성과를 거두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정상회담이 올해 안에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7월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 담당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시 주석의 초청에 응해 오는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포럼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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