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선수로 안 대했다"...보누치, 12년 뛴 유벤투스 '충격 고소!'→전면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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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보누치는 유벤투스와 전면전을 선택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2일(한국시간) "보누치는 유벤투스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보누치 측은 '선수에게 제대로 된 훈련 조건이 갖춰지지 않았고 그러면서 이미지와 프로 경력에 손상을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벤투스가 보누치를 프로 선수로서 제대로 대하지 못했다는 게 주된 고소 사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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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레오나르도 보누치는 유벤투스와 전면전을 선택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2일(한국시간) "보누치는 유벤투스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보누치 측은 '선수에게 제대로 된 훈련 조건이 갖춰지지 않았고 그러면서 이미지와 프로 경력에 손상을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누치는 유벤투스의 전설이다. 인터밀란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보누치는 자리를 잡지 못했고 제노아, 바리에서 실력을 키웠다. 유벤투스 눈에 든 보누치는 2010년 입단했다. 오자마자 주전으로 기용됐다. 수비력과 더불어 빌드업 능력이 출중했다. 유벤투스가 후방 빌드업을 할 때 시발점 역할을 했고 한번에 전방으로 넣어주는 롱패스도 일품이었다.
월드클래스 센터백이자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수비수가 됐다. 조르조 키엘리니, 안드레아 바르잘리와 함께 철의 3백을 구성했다. 칼치오 폴리 사건 이후 나락에 빠졌던 유벤투스는 2010년 들어 중흥기를 맞이해 다시 이탈리아 세리에A 절대강자가 됐는데 보누치가 중심에 있었다. 보누치는 매 시즌 최고의 수비력을 선보이며 유벤투스 중흥기를 이끌었다.
절정의 활약을 이어가던 보누치는 2017년 돌연 AC밀란으로 이적했다. 유벤투스와 AC밀란은 라이벌 관계다. 재계약 과정에서 구단과 마찰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AC밀란으로 간 보누치는 주전 멤버로 뛰었지만 유벤투스 때에 비해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좀처럼 적응을 하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다시 유벤투스로 돌아왔다.
보누치를 보는 시선은 곱지 않았지만 점차 실력으로 비판을 지워가며 다시 수비를 진두지휘했다. 2021-22시즌까지만 해도 출전시간 2,000분을 넘기며 활약하던 보누치는 지난 시즌엔 세리에A 16경기 출전에 그쳤는데 경기 시간은 870분이었다. 노쇠화와 잦은 부상 여파로 인해 몸 상태가 좀처럼 올라오지 못했다. 새롭게 온 크리스티아누 지운툴리 디렉터는 새 판을 짤 준비를 했다. 노장들을 내보내고 전성기 나이대 선수들이나 젊고 유망한 자원들을 영입할 생각이었다. 후안 콰드라도를 비롯해 여러 선수들이 정리됐다.
보누치도 포함됐다. 보누치는 스쿼드에서 제외가 됐고 프리시즌에서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새 팀을 알아보던 보누치는 독일에 새 둥지를 틀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나가는 우니온 베를린으로 갔다. 총합 12년을 뛴 유벤투스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채로 떠났는데 고소까지 하면서 이제 더 심각한 사이가 됐다.
유벤투스가 보누치를 프로 선수로서 제대로 대하지 못했다는 게 주된 고소 사유다. 보누치는 유벤투스 스태프들, 동료들과 만나지 못한 채 따로 훈련을 했고 구단 시설도 이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고의적으로 선수를 내보내려는 구단의 의도로 보였고 그 기간 동안 보누치는 선수로서 큰 타격을 입었다는 이야기다.
유벤투스는 해오던 대로 보누치를 프로 선수로서, 구단 선수로서 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보누치는 고소를 진행하고 있다. 로마노 기자는 "보누치 측은 이번 법적 조치로 얻을 수익금은 모두 자선 단체와 토리노 지역 어린이에게 기부할 예정이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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