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밀착' 관망하는 중국, 속내는 불편?

2023. 9. 12. 19:2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북한과 러시아 정상회담에 중국은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다른 나라의 일이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속내가 불편해서 그렇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번엔 베이징으로 가 봅니다, 윤석정 특파원?

【기자 】 네, 베이징입니다.

【 앵커멘트 】 중국은 왠지 두 나라의 움직임을 조용히 주시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 기자 】 그렇습니다.

북한과 러시아가 밀착하는 데 대해서 중국은 별다른 반응을 내지는 않고 있습니다.

며칠째 "북·러 사이의 일"이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입니다.

▶ 인터뷰 :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북한 지도자의 러시아 방문은 두 나라 사이의 문제입니다. 중국과 북한은 우호적인 이웃입니다."

중국 언론들도 외국 언론 보도를 단편적으로 인용할 뿐 별다른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 정부의 속내가 불편하기 때문이라는 관측입니다.

북한이 러시아와 가까워진다는 건 그만큼 중국의 대북 영향력이 줄어드는 걸 뜻합니다.

중국이 북한 정권 수립일인 9·9절 행사와 러시아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 대표단의 격을 과거와 비교해 확 낮춘 것도 이런 이유에서라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북한이 러시아와의 무기 거래로 국제사회의 제재를 추가로 받을 경우 중국이 이전처럼 마냥 북한 편만 들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한미일 공조로 협공받는 중국으로선 한 나라라도 더 우군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의식한 듯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중·러 관계는 사상 유례없는 수준"이라고 강조했고, 크렘린궁도 "중·러 정상회담이 올해 안에 열릴 것"이라며 중국의 긴장을 늦추려고 애쓰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