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학교쌤이 일타강사 됐네” 부산형 공교육 인강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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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업체의 인터넷 강의는 어려운 느낌을 받았는데, 이 강의는 부산 선생님들이 알기 쉽게 내용을 설명해 주셔서 좋았어요. 모르는 문제에 대해 질문을 남기면 피드백이 빨리 올라와 공부하는 데 도움을 받았어요."
12일 부산 사상구 구덕고등학교에서 만난 1학년 백주승 학생의 '부산형 인터넷 강의(https://b-ingang.pen.go.kr)' 수강 소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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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고1 대상 이달 말부터 운영
- 심사 거친 부산 고교 교사 6명
- 국·영·수·학력평가 해설 강의
- 동영상 캡처해 질문하고 답변
- 일방향성 극복 사설업체와 차별
“사설업체의 인터넷 강의는 어려운 느낌을 받았는데, 이 강의는 부산 선생님들이 알기 쉽게 내용을 설명해 주셔서 좋았어요. 모르는 문제에 대해 질문을 남기면 피드백이 빨리 올라와 공부하는 데 도움을 받았어요.”
12일 부산 사상구 구덕고등학교에서 만난 1학년 백주승 학생의 ‘부산형 인터넷 강의(https://b-ingang.pen.go.kr)’ 수강 소감이다. 이날 부산시교육청은 ‘부산형 인터넷 강의’ 시범 행사를 구덕고에서 열었다. 부산형 인터넷 강의는 공교육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사교육 업체와 일부 공공 기관에서 인터넷 강의를 제공한 경우는 있었지만, 교육청이 인터넷 강의를 직접 제작한 것은 부산이 전국 최초 사례다.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는 부산형 인터넷 강의는 일반고 1학년을 대상으로 한다. 교과는 ▷국어 ▷수학 ▷영어 ▷전국연합 학력평가 해설(국어·수학·영어 영역) 등이다. 콘텐츠는 정규강의 160차 시 내외 짧은 영상 70여 편으로 이뤄졌다.
강사진은 부산지역 고등학교 교사로 꾸렸다. 일명 부산 ‘일타 쌤’이다. 시교육청은 서류전형, 수업 실연(카메라 테스트), 면접 등 심사를 거쳐 6명을 뽑았다. 교과별로는 국어 1명, 수학 3명, 영어 2명이다. 강사로 선발된 화명고 이재민 수학교사는 “부산 시내 고교 1학년 내신 기출 문제를 다수 확보해 빈출 문항을 중심으로 문제를 엄선해 중간·기말고사 내신 대비를 할 수 있다”며 “지역 간 교육 격차 해소와 사교육비 경감에 기여하고자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강사와 제작지원팀 교사가 개발한 교재는 무료로 제공된다.
부산형 인터넷 강의는 기존 인터넷 강의 단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차별점을 두고 개발했다고 시교육청은 밝혔다. 먼저 문제 풀이 기술 전수에 집중된 사교육 인터넷 강의와 달리 부산형 강의는 학생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과 교과서에서 제시하는 기본 개념·원리를 상세하게 알려준다. 다양한 응용문제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 중간·기말고사 등 내신 대비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시교육청은 기대했다.
또 부산형 강의는 인터넷 강의의 단점인 ‘일방향성’을 극복하기 위해 질문 방식을 다양화했다. 기존 텍스트 중심 질의응답과 함께 모르는 부분을 캡처하거나 짧은 동영상을 올려 질문할 수 있다. 방과 후인 오후 4시30분부터 9시까지 집중 답변 시간으로 정해 피드백을 제공한다. 청소년에게 인기 있는 짧은 영상 콘텐츠도 70여 편 올린다. 강의 콘텐츠와 강의 내용 이해를 돕는 배경과 자투리 지식 콘텐츠도 제공한다.
시교육청은 시범 운영 중인 부산학력향상지원시스템(바쓰·BASS)과 함께 부산형 인터넷 강의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바쓰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학습 지원 플랫폼이다. 올해 고등학교 1학년 과정에 이어 내년에는 대상을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부산형 인터넷 강의는 특히 원도심·서부산권 학생들을 중심으로 기초 학력 증진과 학력 신장에 도움을 줘 지역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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