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등급은 낮은데 가격은 더 비싸네…선물세트 구매 주의해야”

조성진 기자 2023. 9. 12.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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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대형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한우 선물세트 제품 중 소고기 등급이 낮은데도 가격은 등급이 높은 제품보다 더 비싼 사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한우 갈비세트의 경우 홈플러스에서 판매 중인 1+등급의 '농협안심한우 명품갈비세트' 100g당 가격이 1만2592원으로 1++(7) 등급인 이마트 '피코크 횡성축협 한우갈비세트'(1만1875원)보다 717원 더 비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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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대형마트 4개사 대상 조사
한국소비자원

추석을 앞두고 대형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한우 선물세트 제품 중 소고기 등급이 낮은데도 가격은 등급이 높은 제품보다 더 비싼 사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과일 선물세트 내 과일 수량 및 크기 정보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10∼20일 기준 주요 대형마트 4개사의 온라인 예약페이지를 통해 판매된 선물세트 가격을 비교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하나로마트에서 판매된 추석 선물세트로, 한우 92개, 사과 23개, 배 17개 등이다.

한우 등급별 100g 평균 가격은 1++(9)등급이 2만5623원, 1++(8)등급이 1만6775원, 1++(7)등급이 1만4308원, 1+등급 1만2826원이었고, 1등급은 9776원이다. 가격은 10만 원대가 37.0%로 가장 많고, 20만 원대와 30만 원 대가 각 19.6%, 10만 원 미만은 9.8%다.

조사 결과 한우 갈비세트의 경우 홈플러스에서 판매 중인 1+등급의 ‘농협안심한우 명품갈비세트’ 100g당 가격이 1만2592원으로 1++(7) 등급인 이마트 ‘피코크 횡성축협 한우갈비세트’(1만1875원)보다 717원 더 비쌌다. 한우 등심세트는 1+등급인 이마트 ‘피코크 고수의 맛집 대도식당 세트’의 100g당 가격이 3만 원으로 1++(7) 등급인 하나로마트 ‘이천축협 한우 꽃등심세트’(1만166원)보다 1만8934원이나 비쌌다.

과일 선물세트는 100g당 가격을 기준으로 배가 사과보다 평균 35.8% 더 저렴했다. 사과 선물세트의 100g당 평균 가격은 1716원, 배는 1101원이었다.

소비자원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상품 등의 정보제공에 관한 고시’에 따르면 통신판매업자는 포장단위 별로 수량과 크기를 고지해야 하는데, 조사 대상 과일 선물세트의 77.5%는 수량을 11∼14입 등과 같이 범위로 표시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원은 이들 유통업체와의 간담회에서 선물세트 수량과 크기 표시 개선을 요청했다.

소비자원은 유통업체별로 추석 선물세트 구매 시 적용할 수 있는 각종 할인 정보를 ‘참가격사이트’를 통해 제공하기로 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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