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 요새' 김정은 탄 전용 열차, 박격포에 방탄 철판까지

2023. 9. 12.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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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 전용 열차 '태양호'를 가까이서 찍은 사진도 공개됐습니다. 투박한 외관을 가졌지만 방탄 소재로 만들어졌고 스텔스 기능도 탑재해 보안 능력이 뛰어난 열차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짙은 초록색에 노란 줄이 그어진 전용열차 '태양호'의 모습은 지난 2019년 베트남 하노이 북미회담 때와 똑같습니다.

투박한 외관과 달리 태양호는 창문과 객차 겉면이 방탄소재로 만들어졌고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기능과 박격포도 탑재했습니다.

지난해 공개된 태양호의 내부.

김정은 위원장이 노트북에 위성전화가 있는 집무실에서 러닝셔츠만 있은 채 참모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모습과 가죽 소파가 갖춰진 회의실도 보도됐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2022년) - "나에겐 쉴 권리가 없어 하시며 열차 강행군을 이어가시던 그 어느 날…."

태양호는 김일성 주석에게 스탈린 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선물한 열차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포함해 3대가 쓰고 있습니다.

각종 장비 탑재로 시속 50km 정도로 느리게 달릴 수밖에 없지만 전용기보다 노출이 적어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2019년 러시아 방문 때도 태양호를 탔습니다.

김 위원장은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때 중국 국제항공의 보잉747를 탄 이후로 해외 방문 시 전용기 참매 등 항공기는 이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성윤 / 우드로윌슨 국제센터 - "김정일이 가졌었던 비행 자체와 격추에 대한 두려움이 지금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200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수행했던 러시아 장군은 회고록에서 "푸틴 전용 열차도 태양호의 편안함엔 비할 바가 아니다"고 평가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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