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열차, 러시아 갈 때마다 하산역 멈춰서는 이유는?

2023. 9. 12.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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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차를 타고 러시아로 갈 때마다 멈춰서는 곳, 바로 하산역입니다. 4년 전 북러회담 때도 이곳에 들렀는데, 꼭 들러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혁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러시아 하산역은 두만강 하류에 있는 러시아의 관문 같은 곳입니다.

육로로 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유일한 통로여서 지난 2019년 북러 정상회담 때도 김정은 위원장이 거쳐갔습니다.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 '태양호'는 이 곳 하산에서 바퀴를 바꿔야 합니다.

좌우 레일 사이 폭이 북한은 1,435mm인데 러시아는 1,520mm기 때문입니다.

바퀴 사이를 더 넓혀야 러시아로 들어갈 수 있는 셈입니다.

태양호가 시속 60킬로미터 정도로 천천히 운행하는 걸 감안하면, 평양에서 하산까지는 꼬박 14시간이 걸립니다.

하산에서 바퀴 정비를 하면 시간이 더 걸리지만 김 위원장은 이동 수단으로 태양호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양 욱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러시아 영토 내에 안전이 보장된 지역에서 다소 시간 지연이 있더라도 철도로 이동하는 것이 훨씬 더 유리하다는 게 북한의 판단일 겁니다."

하산에서 열차 정비를 한 태양호는 러시아 극동지역으로 향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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