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멍구서 몽골 역사 지우기 나선 중국

이귀전 2023. 9. 12.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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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네이멍구자치구가 서점 등에 특정 몽골 역사책 판매를 중단토록 지시했다.

12일 미국의소리(VOA) 등에 따르면 네이멍구자치구 도서출판업협회는 지난달 25일 회원사들에 '몽골민족 통사(蒙古族通史)' 배포 및 판매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내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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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등 역사책 판매 중단 지시
소수민족 문화 말살 조치 일환
중국 네이멍구자치구가 서점 등에 특정 몽골 역사책 판매를 중단토록 지시했다. 앞서 학교 수업시간에 현지 민족어가 아닌 푸퉁화(표준 중국어) 수업만 하도록 하는 등 시진핑(習近平) 체제에서 중화민족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면서 조선족 등 소수민족의 문화를 말살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보인다.

12일 미국의소리(VOA) 등에 따르면 네이멍구자치구 도서출판업협회는 지난달 25일 회원사들에 ‘몽골민족 통사(蒙古族通史)’ 배포 및 판매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내려보냈다.

협회는 통지문에서 “모든 회원은 올바른 당 역사관을 고수하고 명확한 기치로 역사적 허무주의에 반대하며 해당 서적을 가능한 한 빨리 철거하고 사상 분야의 위험을 예방하고 해결하는 작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신중한 검증을 거쳐 ‘몽골민족 통사’ 배포를 중단할 것을 건의한다”고 밝혔다.

여러 권으로 구성된 통사는 2004년 중국 공식 출판사인 랴오닝민족출판사에서 출판했다. 이 책 외에도 도서관 등에서 몽골어책과 출판물이 사라지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남부몽골인권정보센터(SMHRIC) 엥게바투 토고초그 소장은 네이멍구 상황에 대해 “최근 대학 도서관의 서가에서 몽골어 책과 출판물이 철거되고 있고, 학교에서는 몽골어 교과서가 불태워지는 경우도 있다”며 “중국 정부가 몽골의 언어, 문화, 정체성을 말살하려는 전반적인 노력의 하나로 몽골어 서적과 출판물에 대한 금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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