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정은 평양 출발 사진 공개…‘군부 실세’ 수행
[앵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부 핵심 간부들과 함께 러시아로 출발했다며 북한 매체가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우리 군 당국은 김 위원장이 오늘 새벽 러시아 내로 들어간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정 인민복을 입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붉은 카펫 위를 걸으며 북한군 의장대를 사열합니다.
김 위원장 뒤에는 짙은 녹색 열차가 대기 중입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이 오늘 러시아 방문길에 오른 김 위원장의 사진들을 공개했습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그제 오후 전용열차로 평양을 출발했다며, 당과 정부, 무력기관의 주요 간부들이 수행한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차역에서는 김덕훈 내각 총리를 비롯한 주요 간부들이 김 위원장을 환송했고,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포착됐습니다.
수행단에는 최선희 외무상과 군 서열 1·2위인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박정천 군정지도부장 등 북한군 주요 실세들이 포함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북한이 개발 중인 군사정찰위성을 총괄하는 박태성 당 비서와 김명식 해군 사령관으로 보이는 인물도 사진에 담겼습니다.
이 때문에 북러 간 무기 거래와 군사정찰위성 등의 핵심 기술 교환, 해상 연합훈련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의 출발 동정은 보도했지만,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언제 어디에서 만나 회담할지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 군 당국은 김 위원장이 오늘 새벽 전용열차를 이용해 러시아 내로 들어간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군부 인원들을 다수 대동한 것을 고려할 때 북·러 간 무기 거래나 기술 이전 등 관련 협상이 진행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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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waterm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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