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예산 난도질 두고 볼 수 없어”…한병도 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과 도의원들 ‘집단 삭발’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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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대폭 삭감 편성에 대한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전북도의회 의원들이 예산 삭감에 항의하며 집단으로 삭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과 전북도의원들이 추가로 삭발 대열에 합류했다.
앞서 전북도의원 14명은 지난 5일 전북도의회 앞에서 새만금 예산 대폭 삭감에 반발해 단체로 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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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대폭 삭감 편성에 대한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전북도의회 의원들이 예산 삭감에 항의하며 집단으로 삭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과 전북도의원들이 추가로 삭발 대열에 합류했다.
한 위원장은 12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앞에서 삭발식을 갖고 “기재부의 예산 편성권 남용으로 삭감된 새만금 사업 예산을 복원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삭발에는 전북도의회 소속 권요안, 김대중, 김성수, 김정기, 이병도, 전용태, 최형열, 박정희 의원이 동참했다.
한 위원장과 의원들은 “윤석열 정부가 내년도 새만금 사업 예산을 무려 78%나 삭감하는 예산보복, 예산독재를 자행했다”며 “이는 세계 잼버리 파행으로 상처받은 전북도민의 가슴에 다시 한번 대못을 박는 일이자 예산 편성권을 남용해 특정 지역을 겁박하는 비겁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기획재정부는 전례 없이 새만금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경위와 근거를 명확하게 밝힐 것”을 촉구하며, 이에 관한 규탄 내용을 담은 성명을 기재부에 전달했다.
또 이날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인 이덕춘 변호사는 전주지검 앞에서 ‘새만금 예산 빼먹기’ 발언을 한 국민의힘 송언석 국회의원을 규탄하는 삭발을 하고 전북도민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이 변호사는 “지난 세기의 망국적인 지역감정, 지역 차별이 되살아나는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며 “송 의원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북도는 송 의원에 대한 명예도민 자격을 박탈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송 의원은 지난달 11일 “전북도가 잼버리를 핑계로 새만금 관련 SOC 예산 빼먹기에 집중했다. 이런 예산을 합치면 11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전북도의원 14명은 지난 5일 전북도의회 앞에서 새만금 예산 대폭 삭감에 반발해 단체로 삭발했다. 이후 매일 도의원 2명씩 도의회 청사 앞에서 릴레이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단식은 국가예산 법정 통과 시점인 오는 12월 2일까지 기속할 계획이다.
지난 7일에는 민주당 김성주 의원 등 전북 지역구 의원과 지역위원장 8명이 지역 사회단체와 여의도 국회 앞에서 새만금 예산 삭감 규탄대회를 열고 삭발했다. 이로써 이날까지 삭발 대열에 합류한 전북도의원은 30여명으로 늘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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