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차 출석 4시간 40분만에 귀가…"증거 하나도 제시 못해"

장충식 2023. 9. 1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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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12일 검찰에 출석, 4시간 40여분만에 2차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6시 11분께 2차 조사를 마친 뒤 수원지검 앞에 나와 "사실이 아닌 증거라는 게 있을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의미 없는 문서 확인하거나 이런 걸로 아까운 시간 다 보냈다"며 "아무리 검찰이 지배하는 나라가 됐다고 해도 총칼로 사람을 고문해서 사건 조작하던 것을 이제 특수부 검사들을 동원해서 사건 조작하는 걸로 바뀐 거밖에 더 있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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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 20분쯤 검찰 출석 "두차례 소환 납득 되지 않는다" 비판
검찰, 건강상태 고려해 신속하게 조사 종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지방검찰청에서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12일 검찰에 출석, 4시간 40여분만에 2차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검찰은 이날 단식 13일째인 이 대표 건강 상태를 고려해 질문을 대폭 줄여 신속하게 조사를 종료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대표는 "역시 증거란 하나도 제시 못 했다"며 "형식적인 질문하기 위해 두차례나 소환해서 신문하는 게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고 검찰의 무리한 수사를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6시 11분께 2차 조사를 마친 뒤 수원지검 앞에 나와 "사실이 아닌 증거라는 게 있을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의미 없는 문서 확인하거나 이런 걸로 아까운 시간 다 보냈다"며 "아무리 검찰이 지배하는 나라가 됐다고 해도 총칼로 사람을 고문해서 사건 조작하던 것을 이제 특수부 검사들을 동원해서 사건 조작하는 걸로 바뀐 거밖에 더 있냐"고 강조했다.

또 "이제 정신 차리고 국민 주권을 인정하고 주어진 권력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제대로 사용하길 바란다"며 "결국 사필귀정이다. 잠시 억압하고 왜곡, 조작할 수 있겠지만 오래가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날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약 1시간 50분 만인 이날 오후 3시 28분께 이 대표의 2차 피의자 신문을 마쳤다.

이후 2시간 40분가량 조서를 열람했으며, 이날 조서에는 서명 날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20분쯤 수원지검에 도착,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를 한 뒤 함께 나온 민주당 의원들고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조사를 받기 위해 입장했다.

검찰이 당초 준비한 30쪽 분량의 질문지를 20쪽 분량으로 더 압축해 신속하게 조사를 진행하면서 대북송금 의혹에 연루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재판과 수사를 둘러싼 사법 방해 의혹, 김 전 회장의 쪼개기 후원금 의혹 조사는 이날 이뤄지지 않았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 9일 진행된 1차 조사에선 휴식 시간을 포함해 약 8시간가량 조사받던 중 건강상 이유로 조사 중단을 요청했다.

이후 2시간 40여분간 조서를 열람하다가 '진술 취지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조서에 서명 날인을 거부하고 귀가했다.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은 김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2019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으로 경기도가 냈어야 할 북한 스마트팜 조성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를 비롯해 당시 북측이 요구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내용이다.
#이재명 #쌍방울 #대북송금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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