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조사 마치고 귀가…"증거 제시 못 해"

이동훈 2023. 9. 12.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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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백현동 의혹과 함께 구속영장을 청구할 전망인데요.

이 대표는 "검찰이 아무런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수원지검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이동훈 기자

[기자]

네, 이재명 대표는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이 대표는 조서 열람까지 포함해 약 5시간 만에 청사를 나섰는데요.

이 대표는 "검찰이 왜 불렀는지 모르겠다"며 수사팀을 다시 한 번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사실이 아니니 증거란 게 있을 수 없고 그러다 보니 의미 없는 문서 확인을 하거나 이런 거로 이 아까운 시간을 다 보냈습니다."

대북송금 의혹은 2019년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부탁으로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대신 내줬다는 게 골자로 검찰은 이 대표의 관여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조사에서 검찰은 스마트팜 사업비, 500만 달러 대납 의혹을, 오늘은 경기도지사 방북비용 300만 달러 대납 의혹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대표는 진술서를 통해 500만 달러는 쌍방울이 자체적으로 내야할 이행 보증금이고 방북비용은 인과관계가 불분명하다며 연관성을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국정원과 경기도 문건을 토대로 이 대표를 상대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대납 사실을 보고 받았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조사에 대한 조서는 열람 뒤 서명했지만 지난 조사에서 자신의 진술 취지가 담기지 않았다며 검찰 조서에 서명하지 않고 청사를 나왔습니다.

검찰은 이번 조사를 끝으로 이 대표에 대해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묶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데요.

검찰은 이 대표가 조서에 서명을 하지 않은 점을 사법방해로 규정하고 영창 청구시 사법부에 관련 기록을 함께 보낼 예정입니다.

이르면 이번주 청구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체포동의안 표결은 추석 연휴 전에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원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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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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