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로봇·빅데이터, IPO 기회 삼아 글로벌 1위로 도약할 것"

전예진/최석철/배정철 2023. 9. 12.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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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은 친환경, 로봇, 빅데이터 등 혁신기술 보유 기업들이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 기업 SK에코플랜트, 국내 1위 협동로봇 개발사 두산로보틱스, 국내 1위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주인공이다.

국내 최초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마국성 대표는 동남아시아 시장에 이어 미국, 유럽 시장에 진출해 한국형 고객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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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
'국내 친환경 1위' SK에코플랜트
美에 폐배터리 전처리 공장 검토
두산로보틱스, MS와 협업
인간의 마음 읽는 로봇 개발 중
'데이터 테크社' 아이지에이웍스
美·유럽에 한국형 솔루션 도입
12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에서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왼쪽부터),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 마국성 아이지에이웍스 대표가 회사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임대철/이솔 기자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은 친환경, 로봇, 빅데이터 등 혁신기술 보유 기업들이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 기업 SK에코플랜트, 국내 1위 협동로봇 개발사 두산로보틱스, 국내 1위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주인공이다. 모두 조(兆) 단위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이들 기업은 하반기 IPO 빅3로 꼽힌다.

12일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에는 이들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총출동했다. CEO들은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부가가치 리사이클 시장 투자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이날 “미국에 폐배터리 전처리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내 준공 예정인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배터리 전처리 공장, 싱가포르 배터리 리사이클 시설에 이어 미국에 글로벌 폐배터리 거점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SK건설이 전신인 SK에코플랜트는 2020년 국내 수처리·폐기물 처리 전문 회사 환경시설관리(전 EMC홀딩스)를 인수한 뒤 연관 기업을 사들이며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폐기물 전문기업 테스(TES), 아시아 1위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기업 SK오션플랜트(옛 삼강엠앤티) 등을 인수합병(M&A)해 수처리, 매립, 소각 등 친환경 분야에서 국내 대표 기업으로 올라섰다. 박 대표는 “향후엔 연료전지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수전해기기 시장에 진출해 그린수소 공급자가 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협동로봇으로 선진국 공략

이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으로 인건비가 높은 미국과 서유럽 등 선진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로봇 시장의 잠재적 규모가 9조달러(약 1경1900조원)인데 현재 시장 침투율은 2% 수준이어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분야에서 유니버설로봇, 화낙, 테크맨에 이어 세계 시장 점유율 4위 기업이다. 류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해 인간의 마음을 읽는 로봇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얼굴 표정 등을 분석해 사람의 기분이 좋지 않다고 판단하면 칵테일을 만들어줄 수 있는 인공지능(AI) 로봇”이라고 소개했다.

 데이터로 디지털 광고 빅뱅 주도

국내 최초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마국성 대표는 동남아시아 시장에 이어 미국, 유럽 시장에 진출해 한국형 고객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이지에이웍스는 광고 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이터 테크 전문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연간 5000억원 규모의 소비자 광고 반응 데이터, 1000만 가구 TV 시청 데이터, 연간 40조원 규모 e커머스 구매 데이터, 4300만 건 규모 모바일 앱 사용 데이터 등을 통합한 빅데이터를 구축했다.

마 대표는 “마케팅 전반에 걸쳐 정확한 타깃층에 최적의 마케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그는 “전쟁터 같은 마케팅 시장에서 자사는 물론 경쟁사 고객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 나침반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전예진/최석철/배정철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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