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두 차례 소환 납득 안 돼…증거 하나도 제시 못해”

2023. 9. 1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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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제3자뇌물 혐의를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후 2차 조사를 마치고 4시간 40분 만에 귀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6시 11분께 2차 조사를 마친 뒤 수원지방검찰청 앞에서 "형식적인 질문을 하기 위해 두 차례나 소환해 신문하는 게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며 "역시 증거는 하나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2차 조사에서 검찰은 이 대표에게 경기도지사 방북비 300만달러 대납 의혹을 추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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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조사 4시간 40분 만에 귀가
“특수부 검사 동원해 사건 조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제3자뇌물 혐의를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후 2차 조사를 마치고 4시간 40분 만에 귀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6시 11분께 2차 조사를 마친 뒤 수원지방검찰청 앞에서 “형식적인 질문을 하기 위해 두 차례나 소환해 신문하는 게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며 “역시 증거는 하나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이 아닌 증거라는 게 있을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의미 없는 문서를 확인하거나 이런 걸로 아까운 시간을 다 보냈다”면서 “아무리 검찰이 지배하는 나라가 됐다고 해도 총칼로 사람을 고문해 사건 조작하던 것을 특수부 검사를 동원해 사건 조작하는 걸로 바뀐 거밖에 더 있냐”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제3자뇌물 혐의를 어떻게 소명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 관계 없는 혐의를 엮으려고 하니까 잘 안되는 모양”이라고 답했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이날 약 1시간 50분 만인 오후 3시 28분께 이 대표의 2차 피의자 신문을 마쳤다. 단식 13일째인 이 대표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질문을 대폭 줄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는 2시간 40분가량 조서를 열람했으며 이날 조서에는 서명 날인은 한 것으로 전해진다.

2차 조사에서 검찰은 이 대표에게 경기도지사 방북비 300만달러 대납 의혹을 추궁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9일 제출한 서면 진술서로 답을 갈음한다”면서 방북 추진에 대해서도 “모르는 일이고 이화영이 다 한 일”이라고 혐의를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 9일 진행된 1차 조사에선 휴식 시간을 포함해 8시간가량 조사를 받던 중 건강상 이유로 중단을 요청했다. 이후 2시간 40여분간 조서를 열람하고는 ‘진술 취지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서명 날인을 거부하고 귀가했다.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2019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으로 경기도가 냈어야 할 북한 스마트팜 조성 지원 사업비 500만달러를 비롯해 당시 북측이 요구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 300만달러 등 총 800만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내용이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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