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피해자 40% “자살·자해 충동 느꼈다” [오늘의 정책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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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하는 과정에서 동급생의 옷을 벗기고 추행하는 모습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라이브방송으로 유포', '지속적으로 금품을 빼앗고, 신체에 문신을 새김', '일면식도 없는 학생들 간 사이버상 다툼이 집단 구타로 이어짐'.
재단이 학교폭력 위기상담 전화(1588-9128)와 피해학생 전담 지원기관 '위드위센터(Withwee Center)' 등을 통한 상담사례와 실태조사 결과 분석에 따르면 최근 학교폭력은 3∼4개 유형이 복합적인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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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하는 과정에서 동급생의 옷을 벗기고 추행하는 모습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라이브방송으로 유포’, ‘지속적으로 금품을 빼앗고, 신체에 문신을 새김’, ‘일면식도 없는 학생들 간 사이버상 다툼이 집단 구타로 이어짐’.
학교폭력 전문 청소년 비정부기구(NGO)인 푸른나무재단이 12일 전한 학교폭력 상담 사례들이다. 재단이 학교폭력 위기상담 전화(1588-9128)와 피해학생 전담 지원기관 ‘위드위센터(Withwee Center)’ 등을 통한 상담사례와 실태조사 결과 분석에 따르면 최근 학교폭력은 3∼4개 유형이 복합적인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푸른나무재단은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를 부여 받아 2001년부터 해마다 ‘전국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실태조사’를 벌인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19일부터 올해 2월28일까지 전국 초·중·고교생 7242명과 교사·학부모·변호사 2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초등학생의 7.7%, 중학생의 6.4%, 고교생의 4.9%(전체 평균 6.8%)가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응답했다. 4년 전인 2019년 16.7%, 5.6%, 2.8%보다 크게 줄긴 했다.
피해유형별로 살펴보면 사이버폭력이 25.8%로 가장 많았고, 언어폭력 19.9%, 괴롭힘 10.4%, 신체폭력 8.9%, 따돌림 8.9% 등의 순이었다. 성폭력의 경우 5.0%에 달했다. 최근 조사에서 특이할만한 점은 사이버폭력 등 복합적인 피해 학생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피해학생의 98.0%는 사이버폭력도 경험했다고 응답했는데, 이 같은 비율은 2020년 25.2%에서 크게 증가한 것이다.
‘피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응답률은 34.5%였는데, 그 이유로는 ‘마음의 상처가 회복되지 않고 고통스러워서’(21.7%), ‘가해학생에게 사과를 받지 못해서’(14.9%), ‘괴롭힘, 따돌림을 계속 당하고 있어서’(10.8%) 등의 순이었다. 피해 경험 후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가해 학생의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18.2%)와 ‘피해 학생이 마음의 상처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14.7%), ‘서로의 오해를 풀고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14.5%) 등의 순이었다.
재단은 “학교폭력 문제 해결은 학교가 바로서야 가능하며 문제 해결과정에서 교사의 권한 확립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피해학생 보호와 치유를 위한 전문기관이 시·도별로 확충되고 공공 및 민간단위의 다양한 운영모델이 개발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민섭 선임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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