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되찾자마자 “엄마”…숨진母 옆에서 발견된 18개월 아이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3. 9. 1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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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40대 여성이 살았던 전북 전주시 한 빌라 현관문 앞 [사진출처=연합뉴스 ]
전주시 완산구 한 빌라에서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다 숨진 엄마 옆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던 아이가 건강을 회복하면서 엄마를 찾고 있다.

시는 아이의 친 아빠를 찾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하고 친인척에게 아이를 맡아 기를 의향이 있는 지 물어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숨진 엄마 A(41)씨는 지난 8일 오전 9시 55분께 “세입자가 보이지 않고 개 짖는 소리가 난다”는 집주인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구급대원에 의해 발견됐다. 옆에 있던 아이는 수일간 음식물을 먹지 못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상태였다.

시는 아이의 친부를 찾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A씨 친구를 만나 일련의 과정을 확인했지만, 친부와 관련해서는 별다른 이야기를 듣지 못해서다.

시는 언니와 오빠가 전주와 타 지역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보육 의향을 물어볼 예정이다.

친척이 아이 보육을 거부하면 별도 후견인을 지정해 영아원 등 지역 시설에 맡기거나 가정위탁 보호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이는 의식을 되찾은 뒤 줄곧 ‘엄마’를 찾고 있다. 치료를 마친 이후에도 꾸준한 돌봄이 필요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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