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산에 마약 묻는 ‘신종 던지기’ 덜미
윤준호 2023. 9. 1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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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인근 야산 땅속에 묻어 전달하는 '신종 던지기 수법'으로 국내에서 마약을 유통한 내·외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12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내·외국인 일당 10명 중 8명을 검거하고 해외에 체류 중인 총책 등 피의자 2명에 대해 인터폴 적색 수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국내 유통책 6명은 공원 인근 야산 등에 마약을 묻어 전달하는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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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폰 가방 격벽에 숨겨 밀수도
경, 내·외국인 유통책 등 8명 검거
중국인 총책 등 2명은 적색수배령
경, 내·외국인 유통책 등 8명 검거
중국인 총책 등 2명은 적색수배령
공원 인근 야산 땅속에 묻어 전달하는 ‘신종 던지기 수법’으로 국내에서 마약을 유통한 내·외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12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내·외국인 일당 10명 중 8명을 검거하고 해외에 체류 중인 총책 등 피의자 2명에 대해 인터폴 적색 수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경찰이 압수한 마약류는 약 7만6000여명이 동시 투약이 가능한 76억원 상당의 필로폰 2.3㎏과 3억4000만원 상당의 합성대마 135㎖로 총액 79억4000만원에 달한다.
경찰에 따르면 검거된 8명은 각각 마약 밀수입책과 제조·유통책, 운반책의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밀수입책이었던 미국 국적 남성 A(29)씨는 필로폰 2㎏가량을 가방 격벽에 은닉해 이를 국내 유통책에게 전달하려다 붙잡혔다. 베트남 국적 남성 B(22)씨는 국내 호텔에서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3회에 걸쳐 합성대마 3800㎖를 제조해 국내 유통책에게 전달했다. B씨는 합성대마를 세 번에 나눠 전달했는데, 경찰은 일부 압수했으나 절반 이상이 이미 국내에 유통된 것으로 보고 있다.
나머지 국내 유통책 6명은 공원 인근 야산 등에 마약을 묻어 전달하는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우편함 등에 마약을 넣어 두고 찾아가도록 하는 기존 던지기 수법에서 도난 사건이 자주 발생하자 야산을 이용한 것이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인천 야산 인근에 묻혀 있던 마약을 일부 회수했다.
적색 수배 대상자 2명은 경찰이 총책으로 지목한 중국 국적 남성 C(29)씨와 밀수입을 도운 미국 국적 남성 D(29)씨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알루미늄 야구방망이 속에 필로폰 499g을 은닉해 밀수입하려다 미국 세관에 단속됐던 ‘항공특송화물 이용 밀수 미수 사건’에도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D씨는 A씨와 함께 2015년 11월 태국에서 마약 범죄조직 일원으로 활동하다가 이권 다툼으로 조직 두목을 살해하고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윤준호·조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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