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부족에… 프리랜서 10명 중 3명 “年 3개월 이상 무소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노동시장의 프리랜서 근로자 406만명의 월평균 소득이 180만원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프리랜서 10명 중 3명은 연중 3개월 이상 소득이 끊기는 등 일자리 불안정성도 높게 나타났다.
국내 노동시장에서 프리랜서의 정의가 명확하지 않은 가운데 이번 조사에는 플랫폼 노동자도 프리랜서에 포함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노동자 포함 총 406만명
주 33시간 노동·월 180만원 소득
38.5% “부당한 작업 변경 경험”
계약 보수 연체 등 불안정성 키워
“노동시장 직접 고용 줄어든 영향
프리랜서 분쟁 해결 지원책 시급”
사단법인 일하는시민연구소·유니온센터는 12일 프리랜서 규모와 실태에 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 지역별 고용조사에 근거한 집계에서 2022년 기준 프리랜서는 406만4000명으로 추산됐다. 국내 노동시장에서 프리랜서의 정의가 명확하지 않은 가운데 이번 조사에는 플랫폼 노동자도 프리랜서에 포함됐다.
프리랜서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이들은 주 평균 33시간을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날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직장인과 자영업자의 주 평균 근로시간인 43.2시간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월평균 소득이 180만원에 그쳤다. 주 52시간 이상을 일해도 월평균 소득이 241만4000원에 그쳐 소득의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프리랜서의 34.8%는 1년 중 3개월 이상 월수입이 없었다고 답했는데, 그 이유로는 시장 상황이란 응답이 53.9%에 달했다. 개인 사정은 30.3%, 신규 인력 대거 유입에 따른 일자리 감소가 1.6%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에 포함된 플랫폼 노동자의 경우 플랫폼마다 지급해야 하는 수수료가 제각각인 데다 가격 협상력이나 책정 기준이 모호한 경우도 많아 소득 감소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윤자호 일하는시민연구소 연구위원은 “일한 만큼 벌 수 있다는 것이 프리랜서의 장점으로 여겨지지만, 실제 노동시장에선 자유롭게 일하기에 일감과 소득이 충분하지 못하다”고 진단했다.
김종진 일하는시민연구소 소장은 “노동시장의 지도가 변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직접 고용의 일자리보다 과업 중심의 조직이 운영돼 프리랜서의 불안정한 일자리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리랜서의 권리 보장을 위한 관련법 논의를 비롯해 프리랜서의 명확한 범위와 통계 확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 소장은 “사무실에 출근하고 임금 근로자처럼 일하면서 프리랜서로 분류된 노동자(가짜 프리랜서)도 상당하다”면서 “프리랜서와 관련한 기준을 마련하고, 분쟁 해결을 위한 상담, 프리랜서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