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송영길 전 보좌관 “윤관석에 6천만 원 제공 인정”

진선민 2023. 9. 12.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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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 살포 의혹 관련 자금관리책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이 재판에서 윤관석 무소속 의원에게 6,000만 원을 건넨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다만 윤 의원에게 자금을 건넨 부분만 떼어내 전체 돈 봉투 살포 혐의의 죄책을 구성하는 건 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박 씨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 의원의 지시를 받아 국회의원 살포용 현금 6,000만 원을 제공한 혐의로 지난 7월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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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 살포 의혹 관련 자금관리책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이 재판에서 윤관석 무소속 의원에게 6,000만 원을 건넨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김정곤·김미경·허경무)는 오늘(12일) 정당법, 정치자금법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및 증거인멸 교사 혐의를 받는 박용수 씨의 2차 공판준비기일을 열었습니다.

준비절차인 공판준비기일에 피고인 출석 의무는 없지만 박 씨는 수의를 입고 법정에 나왔습니다.

박 씨의 변호인은 2021년 4월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스폰서로 알려진 사업가 김모 씨로부터 선거자금 5,000만 원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이 돈과 캠프 부외자금을 합쳐 마련한 총 6,000만 원을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을 거쳐 윤 의원에게 전달한 사실도 자백했습니다.

다만 윤 의원에게 자금을 건넨 부분만 떼어내 전체 돈 봉투 살포 혐의의 죄책을 구성하는 건 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5,000만 원의 정치자금 수수 혐의 관련 “강 전 감사와 사전에 공모한 사실은 없다”면서 “가담 정도를 다툰다”고도 했습니다.

박 씨 측은 또 선거운동 활동비와 콜센터 운영비 명목으로 모두 750만 원을 제공한 혐의도 인정했는데, “내부 선거는 비용 지급 규정이 없어 여야를 막론하고 정해진 법률을 준수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송 전 대표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에 여론조사 및 컨설팅 비용을 대신 납부하게 한 혐의와 먹사연 측에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는 모두 부인했습니다.

앞서 박 씨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 의원의 지시를 받아 국회의원 살포용 현금 6,000만 원을 제공한 혐의로 지난 7월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윤 의원이 이 돈으로 300만 원씩 든 돈 봉투 20개를 현직 의원들에게 살포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박 씨는 같은 시기 송 전 대표 캠프의 상황실장 2명에게 활동비와 콜센터 운영비 명목으로 750만 원을 건넨 혐의 등도 받고 있습니다.

재판부는 별도로 기소된 윤 의원과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의 혐의가 박 씨와 상당 부분 겹치는 만큼 증인신문부터는 재판을 같이 진행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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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민 기자 (j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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