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4시간40분만에 조사 마치고 나와 "왜 불렀는지 모르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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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사를 시작한 지 4시간 40분 만에 조사를 마치고 나오며 "왜 불렀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 대표는 약 1시간 50분간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조서를 열람하고 청사에 들어간 지 4시간 40여분만에 나왔다.
이 대표는 앞서 오후 1시22분께 '대북송금 의혹'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수원지검에 출석했다.
검찰은 이번 조사를 마지막으로 이 대표 수사를 종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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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사를 시작한 지 4시간 40분 만에 조사를 마치고 나오며 "왜 불렀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2일 수원지검에서 오후 6시 12분께 조사를 받고 나오며 "역시 증거란 하나도 제시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 대표는 약 1시간 50분간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조서를 열람하고 청사에 들어간 지 4시간 40여분만에 나왔다.
이 대표는 "'경기도가 대북 인도적 사업, 인사들의 상호방문 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한 것은 사실 아니냐? 이런 질문들이 대부분이었다"며 "그런 형식적인 질문을 하기 위해서 두 차례나 이렇게 소환해 심문하는 것이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실이 아니니 증거라는 게 있을 수 없고, 그러다 보니 의미 없는 문서 확인을 하는 것으로 이 아까운 시간을 다 보냈다"며 "이럴 시간에 우리 국민들의 삶을 챙기는 게 훨씬 더 낫지 않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또 "결국 사필귀정"이라며 "잠시 억압하고 왜곡·조작할 수 있겠지만 오래가지 못한다"라고도 강조했다.
조사에서 자신에게 적용된 제3자뇌물 혐의에 대해 어떤 부분을 소명했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대표는 "아무 관계가 없는 것을 엮으려다 보니 잘 안되는가 보다"라고 답하고 자리를 떠났다.
이 대표는 앞서 오후 1시22분께 '대북송금 의혹'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수원지검에 출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일 건강상의 이유로 조사가 중단된 뒤 진행된 2차 조사다.
1차 조사에서는 이 대표가 건강상 이유로 중단을 요구하면서 조사가 조기 종료됐다. 당시 이 대표는 자신의 진술 취지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서명 날인을 거부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조서를 열람하고 서명 날인까지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이 대표 측은 일부 진술 내용이 그대로 언론에 보도된 것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변호인 박균택 변호사는 "이 대표의 진술 내용이 그대로 보도돼 부도덕한 인물로 묘사됐다"며 해당 검찰 간부에 대해 공무상 기밀누설, 피의사실 공표 등 혐의로 구두 고발했다고 밝혔다.
대북송금 공문에 이 대표의 서명이 있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박 변호사는 "운전면허증에 경찰청장 직인이 있는데 그러면 청장이 제게 발급해 준 것이냐?"며 "전결권에 따라 서명하면 관인은 저절로 찍히는데 관인 찍혔다고 도지사가 알았다고 하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번 조사를 마지막으로 이 대표 수사를 종결할 방침이다.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은 지난 2019년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요청으로 경기도가 추진했던 북한 스마트팜 조성 사업비 500만달러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의 방북 비용 300만달러 등 총 800만달러를 경기도를 대신해 북한 측에 지급했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당시 경기도지사로 최종결재권자였던 이 대표가 쌍방울에 대납송금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이 대표에게 제3자 뇌물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다.
검찰은 이번 조사 내용 등을 바탕으로 백현동 사건과 대북송금 사건을 합쳐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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