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LINEUP] '정상빈X권혁규X이현주 동시 출격' 황선홍호 총공세, 미얀마전 명단 발표

하근수 기자 2023. 9. 12.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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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인터풋볼=하근수 기자(창원)] 돌격 앞으로. 황선홍호가 미얀마를 조준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2세 이하(U-22)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은 12일 오후 8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 B조 3차전에서 미얀마 U-23과 맞붙는다. 현재 한국은 1위를 달리고 있다.

양 팀 선발 명단이 발표됐다. 한국은 4-3-3 포메이션으로 시작한다. 엄지성(광주), 김신진(FC서울), 정상빈(미네소타)이 쓰리톱을 구축한다. 중원은 이현주(베헨비스바덴), 권혁규(셀틱), 백상훈(FC서울)이 포진한다. 4백은 이태석(FC서울), 서명관(부천), 조위제(부산), 박창우(전북)가 호흡을 맞춘다. 골문은 신송훈(김천)이 지킨다.

벤치엔 조현택(울산), 민경현(인천), 이상혁, 조성권(이상 김포), 허율(광주), 백종범(FC서울), 강현묵(김천), 이진용(대구), 전병관(대전), 오재혁(전북), 홍윤상(포항)이 앉는다. 골키퍼 김정훈(전북)은 아시안 게임 대표팀 합류로 소집되어 제외됐다.

미얀마는 표 투 삐에, 린 테트 냔, 헤인 소에 테트, 랏 웨이 폰, 카웅 테트 파잉, 얀 캬우 소, 조 윈 테인, 아르 카르 캬우, 오카르 나잉, 하잉 텟 아웅, 쿤 캬우 진 하인이 나선다. 1경기 키르기스스탄전과 2경기 카타르전에 나선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번 대회는 내년 4월에 열릴 2024 U-23 카타르 아시안컵 예선과 7월에 있을 2024 파리 올림픽 1차 예선을 겸한다. 2024 U-23 아시안컵 본선은 예선 A조부터 K조까지 11개 조 가운데 각 그룹 1위 11개국, 2위 가운데 상위 4개국, 개최국 카타르까지 총합 16개국이 참가한다. 본선 무대는 2024 파리 올림픽 최종 예선을 겸하며 상위 3개국이 올림픽에 직행하고 4위국이 아프리카 예선 4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한국은 카타르, 키르기스스탄, 미얀마와 B조에 속했다. 카타르는 개최국으로 본선이 이미 확정된 만큼 예선 성적에 반영되지 않는다. 경기는 진행되지만 보너스 게임 성격이다. 한국은 키르기스스탄과 미얀마에 맞서 '1위 본선 진출'을 노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1차전 카타르전(0-2 패)은 참사였다. 결과는 물론 내용도 좋지 않았다. 본선행 확정으로 동기가 떨어졌을 카타르를 상대로 홈에서 무릎 꿇고 말았다. 이날 카타르는 황선홍호가 아시안 게임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상대이기에 충격이 더욱 컸다.

2차전 키르기스스탄전(1-0 승)은 결과만 챙겼다. 자칫 패배했다면 올림픽은 고사하고 아시안컵 본선도 나가지 못할 위기. 전반 3분 정상빈 크로스 이후 홍윤상이 침착한 마무리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이른 시간 선제 득점에도 불구하고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오히려 경기 막판에는 상대 공세에 휘둘리는 모습까지 나왔다.

사진=국제축구연맹
사진=대한축구협회

충격적이었던 카타르전과 아쉬웠던 키르기스스타전. 마지막 상대는 미얀마다. 성인 대표와 연령 대표는 다르지만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축구 약소국에 속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만 살펴봐도 208개국 가운데 160위다. 한국은 오늘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그 정도에 만족하지 않는다. 앞선 두 경기도 마찬가지였지만 다득점 완승을 기대하고 있다.

과감함과 자신감이 필요하다. 키르기스스탄전 종료 이후 황선홍 감독은 "공격 지역에 들어가면 과감함 같은 여러 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많이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콤비네이션이나 결정지으려는 액션이 부족했다. 조금 더 만들어가야 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젊은 선수들이다 보니 정적인 것보단 동적으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적극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 그런 면에 있어 얌전함이 있었다. 적극적이고 과감하게 하자고 이야기했다"라고 덧붙였다.

선수단도 노력하고 있다. 키르기스스탄전 종료 이후 취재진과 만난 홍윤상은 "1차전 종료 이후 감독님께서 혼을 내셨다기보단 어린 선수들인 만큼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밝게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자고 강조하셨다. 선수들끼리도 결과가 굉장히 중요한 대회인 만큼 마음을 잘 잡고 잘 해보자라고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카타르전은) 솔직히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선수들끼리 긴장감과 위기감도 많이 느꼈다. 하지만 감독님께서는 저희들에게 그런(압박감) 걸 강조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격려와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좋게 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오늘 상대할 미얀마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인 만큼 키르기스스탄과 마찬가지로 5백으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공격적인 운영과 확실한 마무리가 수반되어야 한다. 선발 명단과 함께 황선홍 감독이 꺼낸 조합이 공개됐다. 정상빈, 김신진, 엄지성이 쓰리톱으로 나선다. 해외파 권혁규와 이현주도 함께 출격한다.

'세계 최초 올림픽 10회 연속 본선'에 도전하는 황선홍 감독과 태극 전사들. 우려 섞인 시선 아래 돌파구는 그라운드 위에서 자신들을 증명하는 방법뿐이다. 앞서 미얀마는 카타르에 0-6 참패를 당했었다. 한국이 못할 이유는 전혀 없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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