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쇼핑 찬스'라는데…이전보다 더 비싼 것도
[앵커]
추석을 맞아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일제히 세일에 들어갔습니다.
저마다 큰 폭의 할인을 장담하는데 그렇지 않은 곳도 있습니다.
할인 전 가격인 정가를 올려놓고 많이 깎아주는 척 눈속임을 한 겁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한가위 맞이 '최고의 쇼핑찬스'라며 서둘러 구매하라고 재촉하는 온라인 오픈마켓인 G마켓.
하지만 '한가위 빅세일'이란 이름과 다르게 실제 쿠폰을 적용해 보면 '빅'하지는 않습니다.
삼양식품 삼양라면 20봉 할인가는 행사 전 다른 할인 행사보다 1,480원, 오뚜기 열라면 1박스는 1,260원을 더 줘야합니다.
진라면 1박스는 이번 행사 전후 최종 가격은 같았는데, 세 제품의 공통점은 쿠폰 적용 전 기준가격을 행사 전보다 올렸다는 겁니다.
농심 웰치스와 안성탕면은 행사가격이 전보다 쌌지만 정가는 2,000원 이상씩 올려 할인 폭에 착시가 있습니다.
동원 참치 제품도 기준 가격과 할인가, 둘 모두 올랐고, 신세계푸드는 꿔바로우와 치킨텐더 정가를 100원 단위로 소폭 올렸지만, 할인은 오히려 큰 폭으로 줄어 6,000원, 3,000원 가까이 더 줘야했습니다.
온라인 오픈마켓 특성상 할인행사가 매일처럼 있다지만, 문구처럼 이번 행사가 '최고의 쇼핑찬스'는 아닌 겁니다.
가격 결정은 배송 협력 관계냐 아니냐에 따라 달랐습니다.
협력 관계가 아닌 동원, 신세계푸드는 스스로 가격을 결정했습니다.
협력 관계일 경우 G마켓과 식품업체가 협의하는데, 삼양식품이 협의했다고 밝힌 반면, 농심, 오뚜기는 납품가만 결정할 뿐 이후 가격은 G마켓이 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오픈마켓인 G마켓도 책임이 없지 않은 겁니다.
<정지연 /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기준 가격이라는 부분을 건드리거나 속여서 세일 폭을 높인다든지 하는 부분들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모니터링 대상이 되는 것이 중요…"
G마켓은 고객에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며, 향후 할인행사 가격 정책을 정비하고 모니터링을 고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신세계유니버스 #지마켓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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