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앞 아파트 공사…소음·분진에 학습권 침해 논란

강미영 기자 2023. 9. 12. 18: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남 거제시 옥포동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비산먼지와 소음, 진동이 인근 학교의 학습권을 침해한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다.

12일 거제시와 애서튼국제외국인학교 등에 따르면 2021년 10월부터 옥포동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0층 규모 292세대 신축 아파트 터파기 공사가 시작됐다.

외국인학교는 공사로 인한 비산먼지와 소음·분진으로 교직원과 학생들이 호흡기 질환, 두통 등을 겪으면서 학부모 항의 민원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외국인학교, “소음·분진 등으로 학부모 항의에도 대책 없어”
건설업체, “비산먼지와 소음·진동 저감 대책 실시했다”
경남 거제시 옥포동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2023.9.12/뉴스1 ⓒ News1 강미영 기자

(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경남 거제시 옥포동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비산먼지와 소음, 진동이 인근 학교의 학습권을 침해한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다.

12일 거제시와 애서튼국제외국인학교 등에 따르면 2021년 10월부터 옥포동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0층 규모 292세대 신축 아파트 터파기 공사가 시작됐다. 암벽파쇄 공사 종료까지는 약 3개월이 걸렸으며 오는 10~11월 준공 예정이다.

공사 현장과 외국인학교는 왕복 2차선 도로 하나를 두고 인접해 있으나 아파트는 2014년 8월 공사가 승인돼 교육환경평가 대상은 아니었다.

외국인학교는 공사로 인한 비산먼지와 소음·분진으로 교직원과 학생들이 호흡기 질환, 두통 등을 겪으면서 학부모 항의 민원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또 파쇄로 인한 진동으로 학교 시설물과 도로가 균열·파손됐음에도 아직까지 업체의 피해복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학교 관계자는 “업체는 좁은 도로 건너편에서 가림막도 없이 공사를 실시했으며 통학 시간에는 장비 이용을 멈춰달라는 요청도 무시했다”며 “피해복구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1년 5개월이 넘도록 무책임한 대응으로 일관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건설업체는 살수기 등 비산먼지 저감 대책을 실시하고 현장 소음측정기를 이용해 소음을 기준치 이하로 관리했다고 주장했다. 또 학교 내 시설물과 도로 균열·파손은 공사가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대화를 거부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공사로 인한 피해 인과관계가 명확히 입증되면 적극 보상하겠다”면서 “이는 객관적인 계측관리 자료로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사 현장과 학교 경계 부분은 장소가 협소해 가림막 설치를 할 경우 천공 작업이 어려워 부득이하게 최소가림막만 설치 후 작업했다”고 말했다.

거제시는 해당 공사 현장에 학습권 침해 등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지시했으며 현장에서 소음 등 계측관리가 실시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민원이 계속되자 외국인학교와 건설업체는 빠른 시일 내에 거제시와 거제교육지원청 등 유관 기관과 피해복구 대책 회의를 갖고 문제 해결을 위해 협조하기로 했다.

myk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