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오른 필리핀 아바타 카지노...4년째 도피 중인 라임 몸통 소유
[앵커]
필리핀 유명 관광지에 있는 리조트 전직 대표와 관계자들이 국내에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리조트 내부 카지노 현장을 국내에 중계하는 원격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최근 금융감독원과 검찰이 다시 주목하는 '라임 사태'와도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지 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필리핀 세부에 있는 리조트입니다.
내부에 카지노가 있습니다.
리조트 전 대표 59살 김 모 씨 등은 카지노 도박 현장을 국내에 중계했습니다.
사진 속 이어폰을 낀 사람이 필리핀 현지 대리인.
에이전트에게 자금을 송금한 도박 참가자들은 이들 대리인을 통해 국내에서 실시간 배팅했습니다.
원격도박장, 이른바 '아바타 카지노'입니다.
[필리핀 카지노 제보자 : 테이블이 쫙 보이거든요. 온라인 카지노 테이블이요. 아바타가 다 앉아있는 게 다 보이죠. 딜러하고요. 보면서 눈으로 보면서 (베팅하죠)]
결국, 김 씨 등 리조트 관계자들은 불구속 기소됐고,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혐의는 불법 도박 공간 개설, 피고인들은 변호사를 통해 혐의를 대체로 인정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운영한 필리핀 카지노 리조트는 몇 년 전 금융시장에 엄청난 혼란을 준 '라임 사태'와 밀접하게 엮어 있습니다.
재판을 받는 김 전 대표로부터 리조트를 산 사람이 라임 사태 주범으로 꼽히는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입니다.
부동산 개발 명목으로 라임으로부터 수천억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진 김 회장은 2018년 10월 295억 원을 주고 카지노 리조트를 매입했습니다.
이후 국적을 버리고 인터폴 적색 수배 상태인데, 리조트 카지노가 사실상 도피처이자 자금 공급처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필리핀 카지노 제보자 : 어차피 (필리핀에) 은신처를 제공하게 된 것이고. 그리고 원래 라임 돈이 들어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필리핀 카지노 리조트는 다 라임 돈인 거죠?) 네. 그렇습니다. 100% 다 라임 돈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라임 사태 재조사를 통해, 2,000억 원대 추가횡령 혐의를 발표했습니다.
검찰 역시 횡령한 돈이 정치권으로 들어간 흐름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상당 부분 김영홍 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
수십 명이 넘는 관련자들이 수사 또는 재판을 받고 있지만, 해외 카지노 리조트 실소유자이자 사기 사건 몸통은 2019년 10월 이후 수배 4년이 되도록 여전히 소재조차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지환입니다.
촬영기자 : 박진우
YTN 지환 (haj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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