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차례상, 전년 대비 감소해 '30만 3,000원' 선

지난해보다 4.9% 하락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30만 3002원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올해 추석 차례상 평균 비용이 지난해보다 4.9% 하락했다고 밝혔다.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은 26만 3536원, 대형유통업체 34만 2467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3.2%, 6.2% 하락했다.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23%(7만 8931원) 저렴했다.

이번 조사는 추석 명절을 약 3주 앞둔 9월 6일 기준으로, 추석 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해 전국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실시했다.

지난해는 이른 추석으로 8월의 지속된 폭염과 폭우의 영향으로 채소류의 가격이 높았고, 햇과일 역시 조기 출하에 따른 대과(큰 과일) 감소로 가격이 높았다. 그러나 올해는 9월 말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의 출하량이 늘고 있어 지난해보다 가격이 안정적인 편이다.

특히 금액 비중이 높은 쇠고기(양지·우둔)가 올해는 한우 사육수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가격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원재료 수입단가의 지속적인 상승 영향으로 약과·강정·게맛살 등 가공식품의 가격은 여전히 오름세이고, 어획량 감소로 참조기의 가격도 지난해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을 위해 20대 성수품의 공급을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하고, 670억 원 규모의 농수축산물 할인지원(농할)을 유통업계 할인행사와 연계해 지원한다. 각종 할인 혜택을 잘 활용하면 더욱 알뜰하게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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