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하이볼·비건햄···석학들도 ‘딜리셔스’ [세계지식포럼]

신유경 기자(softsun@mk.co.kr) 2023. 9. 1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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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식회·체험행사 풍성
토종 보리증류주·수제맥주에
신세계푸드 대안육 푸드트럭도
신세계푸드의 대안육 ‘베러미트’ 쇼케이스 시식 행사에서 대안육을 맛보기 위해 포럼 참가자들이 모여있다. <사진=신세계푸드>
너른 잔디 위 군데군데 편하게 쉴 수 있는 빈백(beanbag)이 놓여있는 가운데 푸드트럭 앞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있다. 신세계푸드의 대안육 ‘베러미트’ 쇼케이스 시식 행사에서 음식을 맛보기 위해 모인 세계지식포럼 참가자들이다. 이날 메뉴는 베러미트 제품을 활용해 만든 런천미트 김치 주먹밥. 맛은 ‘아는 맛’ 바로 ‘스팸’ 그 맛이다.

12일 신라호텔 영빈관 후정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 가든스테이지에서는 대안육 쇼케이스를 비롯해 증류주·수제맥주 시음회가 이어지며 인파가 몰렸다. 맥키스컴퍼니는 프리미엄 증류주 ‘사락’ 시음회를 열었다. 다소 더운 날씨에도 시음회가 시작되자 곧바로 긴 줄이 이어졌다. 맥키스컴퍼니는 이날 사락과 사과맛 사이다를 배합해 선보였다. 취하는 것보다 즐기는 것을 선호하는 MZ세대의 음주문화를 고려한 시음회인 만큼 이색적인 조합을 시도한 것이다. 맥키스컴퍼니는 세계지식포럼이 열리는 3일간 매일 1시간씩 시음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국수제맥주협회는 이날 오후 4시 가든스테이지에서 수제맥주 시음회와 함께 ‘테이스트 오브 더 K-비어’ 세션을 열었다. 세션에는 이인기 한국수제맥주협회 회장과 박진호 한국수제맥주협회 기술분과 이사가 연사로 나섰다.

협회는 이 자리에서 재료, 스타일, 스토리 등에서 한국적 요소를 담고 있는 국내 10개의 크래프트 맥주를 선보였다. 고흥 유자를 활용한 ‘러브올’, 의성에서 자란 홉을 넣은 ‘의성라거’, 안동의 백진주쌀과 송순을 이용해 만든 ‘오솔길’, 군산 맥아 등을 넣은 ‘더라거’ 등 로컬 재료를 활용한 맥주들이 눈에 띄었다.

이외에도 국제대회에서 성과를 거둔 ‘청담동며느리’, ‘영등포터’와 독일·미국의 맥주 스타일을 한국적으로 해석한 ‘여행그램’, ‘모닝캄’도 소개했다. 로컬 감성을 담은 ‘경주맥주’와 논알콜 맥주 ‘어프리데이’도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룰루레몬은 요가클래스 열고
강아지로봇 정원서 뛰어놀아
베스트셀러 사인회도 진행
개리 마커스 뉴욕대 심리학과 교수 북 사인회 현장의 모습. <이승환 기자>
이인기 한국수제맥주협회 회장은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 매경 지식포럼에서 대한민국 수제맥주의 진정한 매력을 알리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됐다”며 “이미 많은 국내 수제맥주 양조장들이 세계대회에서 입상하며 품질을 검증받은 만큼 앞으로 수출을 통해서 시장을 확대하고 진정한 K-BEER의 시대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시음회는 다음날인 13일 오후 4시에도 진행된다.

이날 이목을 끌었던 신세계푸드의 대안육 베러미트 쇼케이스 시식회는 13일에도 이어진다. 베러미트는 식물성 기름과 재료를 사용해 만든 대안육이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2021년 베러미트를 출시한 이후 콜드컷 슬라이스 햄, 식물성 런천 캠햄, 소시지 패티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적십자는 ‘환경위기 대응 가상현실(VR) 어드벤처’ 체험 코너를 마련했다. 위급한 상황에 대비한 체험활동을 OX게임과 엮어 진행했다. 적십자 아시아태평양재난복원력센터는 폭염, 홍수 VR 콘텐츠 등 여러 재난 VR 게임을 출시하고 있다. 이날 열린 체험 프로그램 부스에도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호기심을 드러냈다.

13일부터는 더욱 다양하고 이색적인 체험 행사들이 가든스테이지에서 펼쳐진다. 룰루레몬은 사전신청자를 대상으로 13일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한시간 동안 요가 체험을 진행한다. 기술 혁신 속에서 인간만이 느낄 수 있는 고유한 가치인 ‘감각’의 중요성을 환기해보자는 취지다.

유니트리 로보틱스는 13일과 14일 양일간 고성능 동작 기술을 지닌 강아지로봇을 시연한다. Go1, Go2, B1 등 유니트리의 사족보행 강아지 로봇들이 영빈관 후정을 뛰어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유니트리 로보틱스는 중국 기반의 로봇 제작 개발업체로, 창립자 왕싱싱 대표는 세계지식포럼 연사로도 나선다. 유니트리는 중국 춘제 갈라 무대,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등 여러 국제 무대에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외에 등록한 특허만 150개가 넘는다.

한편 포럼 기간 동안 유명 저자들의 북사이닝 행사도 줄지어 열릴 예정이다. 12일에는 개리 마커스 뉴욕대 심리학과 교수가 북사이닝을 진행했다. 13일에는 ‘해피 매니페스토’ 저자인 핸리 스튜어트 해피Ltd 대표와 사친 판다 미국 소크생물학연구소 교수, 백영재 ‘씩데이터’ 저자가 북사인회를 연다. 14일에는 헤르마완 카르타자야 아시아마케팅협회 회장이 북사이닝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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