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에 매출 뚝...2분기 침울한 성적표
건설현장 붕괴 재시공으로 대규모 영업손실 발생
부채비율 소폭 감소…안전성 지표 다소 개선
중소기업 차입금의존도, 2016년 1분기 이후 최고
[앵커]
지난 2분기 우리 기업들의 매출이 크게 줄고 영업이익률도 1년 전의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세계 경제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우리 기업들이 신음하고 있습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경기 둔화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지난 2분기 우리 기업들의 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3%나 줄었습니다.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뒷걸음친 건 2020년도 4분기 이후 처음이고, 감소율로 봐도 코로나19 이후 가장 큽니다.
제조업 분야에서는 석유화학이 마이너스 17.1%, 기계·전기전자업이 마이너스 15.4%로 부진이 두드러졌고, 비제조업에서는 운수업이 마이너스 14.8%로 매출 하락 폭이 컸습니다.
[이성환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 : 기계·전기전자업은 IT 경기가 다소 부진하고 서버 수요가 줄어들면서, 석유화학은 글로벌 성장세 둔화로 인한 수출 감소로, 운수업은 해상 운임 가격의 큰 폭 하락으로 매출액이 크게 감소한 데 기인합니다.]
수익성 지표도 나빠졌습니다.
지난 2분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3.6%로, 1년 전 7.1%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역시 반도체 가격과 해운 운임 등 판매 가격 하락의 영향이 큽니다.
건설경기 부진과 함께 건설현장 붕괴 사고로 대규모 영업손실이 발생하는 악재도 겹쳤습니다.
안전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90.8%로, 1분기 95%보다 소폭 낮아지며 유일하게 개선됐습니다.
그러나 차입금의존도는 지난 분기와 같은 26%를 유지했고, 특히 중소기업의 차입금의존도는 32.76%, 2016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이번 기업경영분석 자료는 한국은행이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 2만 2천9백여 곳 가운데 3천970여 곳을 표본 조사해 추계한 결과입니다.
YTN 나연수입니다.
YTN 나연수 (ys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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