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와 대화 실패’ 산초, 다음 이적시장에서 맨유 떠난다… 1월까지 못 뛸 가능성 ↑

주대은 2023. 9. 1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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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제이든 산초가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대화를 했지만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지난 11일(한국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제이든 산초는 텐 하흐와 면담에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오는 1월에 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보도했다.

산초와 텐 하흐 감독 사이 갈등은 지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아스널 원정 경기 이후 폭발했다. 당시 맨유는 1-3으로 패배했다. 앞선 리그 3경기 동안 제이든 산초가 교체로 출전했다. 개막전이었던 울버햄튼전에서 22분, 2라운드 토트넘전 24분, 지난 노팅엄전에서 30분 출전했다.

선발 멤버는 아니었지만 교체 1순위였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텐 하흐 감독은 매번 산초를 믿었다. 그런데 이번 경기는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다. 특별한 부상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경기 후 텐 하흐 감독이 산초 제외 이유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그는 “그는 부상이 아니다. 부상자는 스콧 맥토미니다”라며 “산초는 훈련에서 성과가 좋지 않았다. 훈련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 그래야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산초는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게임에서 제외됐다”라고 설명했다.

곧바로 산초가 반박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제발 당신이 읽는 것을 믿지 마라! 나는 사람들이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하도록 놔두지 않을 거다. 나는 이번 주에 훈련을 잘했다”라면서 “나는 이 문제에 대해 다루지 않을 다른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 나는 오랫동안 희생양이었다. 이것은 불공평하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산초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웃는 얼굴로 축구를 하고 팀에 기여하는 것뿐이다. 나는 코칭 스태프가 내리는 모든 결정을 존중한다. 나는 환상적인 선수들과 매주 도전하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나는 무슨 일이 있어서 이 앰블럼을 위해 계속 싸울 것이다”라고 성명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선수단은 텐 하흐 감독의 편이었다. 맨유 선수들은 ‘규율’을 지키고 싶어했다. ‘EPSN’은 ‘맨유 라커룸에서 산초에 대한 동정심이 거의 없다. 선수들은 그들의 지위에 상관없이 적용되는 텐 하흐 감독의 확고한 방식을 존중한다. 산초는 입지가 좋지 않다’라고 전했다.

텐 하흐 감독은 팀 분위기를 해치거나 팀에 마이너스가 되는 선수를 내친 적이 있다. 바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호날두는 팀 패배 이후 맨유를 공개 저격하는 인터뷰를 했다. 분노한 텐 하흐 감독과 맨유는 2022 카타르 월드컵 기간 중 호날두와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현재 이적 시장이 닫혀 산초가 이적하려면 내년 1월까지 기다려야 했다. 사실 산초만 급한 건 아니었다. 맨유는 현재 측면 자원이 부족하다. 안토니가 폭행 혐의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대화로 푸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텔레그래프’에 의하면 산초와 텐 하흐 감독은 오는 11일(현지 시각) 대화를 나눌 예정이었다. 좋으나 싫으나 산초는 앞으로 약 5개월 동안 맨유에 있을 수밖에 없다. 산초가 여기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오는 1월까지 출전 기회를 얻기 힘들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화가 잘 풀리지 않은 모양이다.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오는 1월 산초를 내보낼 계획이다. 게다가 산초의 트위터 계정엔 텐 하흐 감독을 향한 반박 글이 아직도 존재하고 있다. 22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산초는 해당 게시물이 잘 보일 수 있도록 ‘고정’ 설정했다.

산초의 친정팀 도르트문트가 임대를 계획 중이다. 지난 10일(한국 시간) 영국 ‘메트로’는 ‘도르트문트가 산초에게 맨유에서 탈출할 수 있는 경로를 제안했다. 내년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임대를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맨체스터 시티 유스 시스템에서 성장한 산초는 2017/18시즌을 앞둔 이적 시장에서 도르트문트에 입단했다. 이후 정기적으로 출전 기회를 받으며 실력을 키웠다. 첫 시즌에는 부상과 적응 문제로 주춤했으나 이내 도르트문트에 녹아들었다.

산초는 2018/19시즌 18개의 도움을 올리며 분데스리가 도움왕에 올랐다. 특히 2019/20시즌에 산초의 기량이 폭발했다. 팀을 DFB-포칼 우승으로 이끌었다. 한 시즌 동안 44경기 20골 20도움을 올리며 최고의 선수로 거듭났다. 이 시기에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발탁되며 주가를 올렸다.

맨유 이적 이후 산초의 기세가 꺾였다. 맨유 첫 시즌 5골 3도움에 그쳤다. 세 시즌 동안 82경기에 나서 12골 6도움을 기록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산초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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