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최대` 해외건설 수주의 민낯… 삼성·현대 `쏠림`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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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사들의 올해 8월까지 해외수주액이 200억 달러(26조6000여 억원)를 돌파하며 최근 5년 중 최고치를 달성하고 있다.
12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8월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은 219억3000만달러로 작년 동기(183억달러) 대비 20%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건설업계 해외건설 수주 실적 219억3000만 달러 중 52% 규모인 114억 달러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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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지역 다각화 필요" 지적도
국내 건설사들의 올해 8월까지 해외수주액이 200억 달러(26조6000여 억원)를 돌파하며 최근 5년 중 최고치를 달성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동기 수주실적보다 2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올해 해외건설 수출 중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두 회사의 점유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수주 지역 역시 중동 쏠림이 심화되고 있어 수주 지역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8월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은 219억3000만달러로 작년 동기(183억달러) 대비 20% 가까이 증가했다. 중동과 북미·태평양 지역에서의 수주가 작년 동기보다 각각 2배 이상 증가한 영향이다.
올해 건설업계 해외건설 수주 실적 219억3000만 달러 중 52% 규모인 114억 달러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에서 나왔다. 여기에 현대건설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 실적(22억2091만 달러)를 합치면 세 회사가 차지한 해외건설 수출 점유 비중은 60%를 넘는다. 지난해 연간 해외건설 수출에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차지한 비중은 25% 수준이었다.
삼성물산은 올 8월까지 해외 누적 수주 금액 57억7968만 달러를 기록하며 건설업계 해외 수주 분야 1위에 올라있다. 삼성물산은 대만 대형 금융그룹인 푸본금융그룹 자회사 푸본생명보험이 발주한 푸본 아오지디 복합 개발 공사를 따냈고, 삼성전자가 발주한 미국 테일러 반도체공장 추가 공사를 확보했다.
현대건설은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건설 영역을 확장했고, 최근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로부터 50억 달러 규모 네옴시티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반면 지난해 8월까지 해외건설 점유 4위와 8위를 기록한 롯데건설·GS건설의 해외수주액은 전년 동기대비 크게 감소했다.
롯데건설은 올해 8월까지 해외에서 총 1억1768만 달러의 일감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14억2330만 달러) 대비 10배 이상 줄은 수치다. GS건설도 올해 해외에서 1억6437만 달러를 수주했다. 전년 동기(5억 달러) 대비 수주 실적이 3분의 1가량 줄은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 지역 수주액이 전년 동기 보다 48% 줄었다. 아시아 건설시장은 지난 2020년 이후 중동 지역 대체지로 각광 받아온 곳이다. 중동 건설시장의 경우 유가 변동과 경기 영향에 따른 불확실성이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시아 지역은 이 같은 변수로부터 자유로운 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방한하면서 올해 네옴시티 수주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었지만, 실제 본계약을 체결한 회사는 삼성물산·현대건설 외에 없었다"며 "올해 해외건설 수주 실적이 다소 늘은 것은 맞지만 업체별·지역별 다극화 필요성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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