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상차림비 줄었다는데… 과일·생선 폭등 시장선 한숨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에 사는 주부 A씨(53). 그는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비용이 줄어들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고개를 갸웃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이하 공사)가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이 작년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12일 내놓았다.
공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작년에는 이른 추석의 영향으로 차례상 차림 비용이 다소 높게 형성돼 올해 비용이 다소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물가 고공행진에 서민들 시름
대형마트 기준 28만원대 소비
전통시장, 대형마트보다 15%↓
서울에 사는 주부 A씨(53). 그는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비용이 줄어들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고개를 갸웃했다. 작년 추석을 앞두고 과일과 수산물 가격이 급격하게 올라서 깜짝 놀랐는데, 올해는 작년보다도 과일 값이 더 올랐기 때문이다. A씨는 "채소 값은 약간 내렸지만 과일 값 등이 올라 추석 차례상을 마련하는 비용이 전혀 줄어들지 않을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이하 공사)가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이 작년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12일 내놓았다.
조사 결과,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은 대형마트가 작년 대비 8.7% 내린 28만581원으로, 전통시장은 2.4% 하락한 23만7381원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15% 정도 싼 것으로 나타났다.
가락시장에 위치해 원가가 저렴한 가락몰의 구매비용은 21만5600원으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 비해 각각 9%, 23%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같은 조사 결과 시민들은 의아해 한다. 체감물가가 치솟아 장바구니가 갈수록 가벼워지고 있는 것을 몸으로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공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작년에는 이른 추석의 영향으로 차례상 차림 비용이 다소 높게 형성돼 올해 비용이 다소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일류, 채소류, 수산물의 가격은 모든 구입처에서 전년 대비 상승한 반면 채소류와 나물류, 축산물은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공사는 서울시내 5개 권역생활권 8개 자치구의 전통시장, 대형마트 및 가락시장 가락몰 등 총 25곳을 대상으로 2023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이 용산구 용문시장 등 전통시장 16곳, 이마트 등 대형마트 8곳과 가락시장 가락몰을 직접 방문해 추석 사례상 주요 성수품의 구매 비용을 조사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도 이날 전국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를 조사한 결과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비용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aT는 전통시장에서 구매할 경우 26만3536원, 대형유통업체를 이용하면 34만2467원이 필요한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3.2%, 6.2% 하락한 것이다.
품목별로 보면 재료 수입단가 상승으로 약과, 강정, 게맛살 등 가공식품의 가격이 작년보다 올랐다. 전통시장 가격 기준 게맛살 가격은 작년보다 21.8% 올랐고, 약과와 산자 가격은 각각 22.6%, 19.7% 상승했다.
어획량 감소로 참조기 가격도 지난해보다 20.9% 상승했다. 밤 가격도 전통시장에선 지난해보다 22.1% 높고, 대형유통업체 기준으로는 27.4% 올랐다. 그러나 금액 비중이 높은 소고기 가격은 한우 사육 수 증가에 따라 작년보다 하락했다. 소고기 우둔살 가격은 전통시장 기준 작년보다 11.2% 하락했고, 양지 가격은 11.0% 떨어졌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출근 시간대 7층 건물 옥상서 3kg 벽돌 던진 20대男, 구속 송치
- 문준용, `지명수배 포스터` 손배소 승소…정준길, 700만원 배상
- "감히 내 딸에게 청소를?"... `민원 폭탄` 넣은 사학재단 이사장 아내
- "개념 없는 연예인"…뿔난 김기현, `자우림` 김윤아 저격
- 文 평산책방 옆에 `평산책빵`…주인 "재미있게 생각해 주세요"
- 트럼프 `미국 우선주의` 노골화하는데 싸움만 일삼는 정치권
- “실적·비전에 갈린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표심 향방 ‘촉각’
- "내년 韓 경제 성장률 2.0% 전망… 수출 증가세 둔화"
- [트럼프 2기 시동] 트럼프 2기 내각, `플로리다 충성파`가 뜬다
- 은행이 공들인 고액자산가, 美 `러브콜`에 흔들리는 `로열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