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지원 필요 증가에도 각국 정부 지원 삭감…파멸의 악순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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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12일 각국 정부의 인도주의적 자금 지원 삭감으로 유엔이 세계에서 가장 굶주리는 사람들에 대한 식량 배급을 대폭 삭감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로마에 본부를 둔 WFP는 WFP의 자금 부족이 필요분의 60%를 넘어 WFP의 60년 역사상 가장 높다며, 식량 지원 필요성은 증가하는데도 기부금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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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이탈리아)=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12일 각국 정부의 인도주의적 자금 지원 삭감으로 유엔이 세계에서 가장 굶주리는 사람들에 대한 식량 배급을 대폭 삭감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로마에 본부를 둔 WFP는 WFP의 자금 부족이 필요분의 60%를 넘어 WFP의 60년 역사상 가장 높다며, 식량 지원 필요성은 증가하는데도 기부금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 결과 WFP는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소말리아, 아이티 같은 피해가 심한 곳을 포함, 거의 절반에 달하는 지원 대상에 대한 식량 지원을 삭감해야만 했으며, 그 결과 앞으로 1년 간 2400만명이 더 긴급한 기아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디 매케인 WFP 사무국장은 기록적인 수준의 기아 상황에서 각 국 정부는 지원을 줄이는 대신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더 이상의 재앙을 막기 위해 필요한 지원을 받지 못한다면, 세계는 더 많은 갈등, 더 많은 불안, 더 많은 배고픔을 보게 될 것"이라며 "세계 불안정의 불길을 재빨리 끄지 못하면 불길을 더욱 부채질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WFP는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덜 배고픈 사람들의 희생 위에 더 굶주린 사람들만을 구하는 '파멸의 악순환'(doom loop)을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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