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푸틴 회담 임박…대통령실 "러, 책임있는 행동해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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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북러 정상회담'이 임박한 가운데, 대통령실이 12일 러시아를 향해 "책임 있는 행동을 하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유엔의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 그리고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 간의 정상회담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유로 많은 나라들이 조금은 우려를 갖고 지켜보고 있다"면서, "대통령께서도 입장을 밝힌 바 있지만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 있는 행동을 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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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재래식무기 넘기고, 러 첨단기술 이전 가능성
尹 "북한과의 군사협력 시도 즉각 중단돼야" 촉구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북러 정상회담'이 임박한 가운데, 대통령실이 12일 러시아를 향해 "책임 있는 행동을 하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러 정상회담과 관련해 우선 "우리 정부가 독자적으로, 그리고 동맹 우방국들과 협력하면서 전반적으로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고 또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엔의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 그리고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 간의 정상회담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유로 많은 나라들이 조금은 우려를 갖고 지켜보고 있다"면서, "대통령께서도 입장을 밝힌 바 있지만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 있는 행동을 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아세안·G20 정상회의를 통한 다자외교 무대에서 "북한과의 군사협력 시도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북러 간 무기 거래 등을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러시아를 방문해 북러 정상회담을 할 것이란 외신 보도가 나온 가운데 전해진 메시지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에서 열린 한-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 핵·미사일 개발의 자금원으로 활용되는 해외노동자 송출과 불법 사이버 활동의 차단을 위한 공조에 여러분의 관심과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각국 정상에게 당부했다.
이날 러시아 크렘린궁은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북러 정상회담의 구체적 일정이 공개되지는 않았다. 다만 푸틴 대통령이 이날 러시아 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진행 중인 제8차 동방경제포럼(EEF)에 참석 중인 점을 고려하면 회담은 13일 열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국제사회는 북한이 이번 회담을 통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한 재래식 무기를 넘기고, 핵추진 잠수함·정찰위성 등의 기술을 이전받을 것으로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러시아 측은 '나진·하산 철도 사업'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밝혔다. 러시아 하산역~북한 나진항 간 철도를 연결하는 나진·하산 철도 사업은 북러 간 대표적인 경제협력 사업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10일 오후 전용 열차로 평양을 출발했다면서 "당과 정부, 무력기관의 주요 간부들이 수행하게 된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후 러시아 국영 로시야1TV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탄 열차가 러시아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여는 것은 2019년 4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대좌한 이후 4년 만이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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