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대북송금' 조사 마친 이재명 "총칼로 고문하던 걸 검찰로 한다"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 두번째 검찰 조사를 마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검찰 조사를 ‘총 칼로 사람을 고문해 사건을 조작하던 것과 다르지 않다’고 표현했다.
이 대표는 12일 출석 1시간 50분 만인 오후 3시28분께 조사를 마친 뒤 2시간 가량 이번 2차 소환조사의 조서를 열람한 뒤 날인했고, 이후 지난 9일 조사 당시 서명하지 않았던 1차 조서를 확인했다.
이 대표는 오후 6시12분께 검찰 청사를 나서면서 “오늘 왜 불렀는지 모르겠다.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고 형식적인 질문을 하기 위해 두 차례나 소환하는 게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럴 시간에 국민들 삶을 챙기는 게 훨씬 더 낫지 않나”라며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정적을 괴롭히는 데만 집중하고 있으니 참으로 걱정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검사가 집권을 햇다고 해도 총칼로 사람을 고문해 사건을 조작하던 그걸 이젠 특수부 검사를 동원해 조작하는 것 밖에 더 있겠느냐”며 “이제 정신차리고 국민 주권을 인정하고 주어진 권력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사용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끝으로 ‘사필귀정’이라는 말을 남기며 검찰 청사를 떠났다.
한편 검찰은 이날 쌍방울 대북송금 관련 이 대표에 대한 조사를 모두 마무리했다는 입장이다. 이후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법조계는 서울중앙지검의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이번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한 데 묶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을 받아 경기도의 스마트팜 사업비 명목으로 500만 달러를, 당시 도지사이던 이 대표 방북명목으로 3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건넸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김은진 기자 kime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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