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가 시카고 갈 일은 없다? 다저스 출신 332억원 부활남에 구단주 ‘폭탄발언’까지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 쇼헤이(29, LA 에인절스)가 2023-2024 FA 시장에서 시카고 컵스와 화이트삭스로 갈 일은 없다?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은 최근 오타니의 차기 행선지에 대해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LA 에인절스라고 정리했다. 이런 상황서 나이팅게일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온 탭 스포츠넷에 “원래 명단에 시카고 컵스도 있었다”라고 했다.
그러나 나이팅게일은 컵스를 제외하면서 오타니가 대도시 생활에 큰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뉴욕이든 다른 어떤 것에도 관심이 없다”라고 했다. 시카고 컵스에 뉴욕 양키스와 메츠 행 가능성도 떨어진다는 얘기다.
가장 유력한 LA도 대도시인데 서부다. 최근 클러치포인트가 1순위로 꼽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역시 서부해안의 큰 도시다. 결국 서부 지역을 선호하는 오타니의 특성이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는 최근 디 어슬래틱 짐 보든 칼럼니스트의 지리적 여건보다 우승 가능성이 큰 팀을 우선 고려할 것이라는 예상과 약간 차이점이 있다.
사실 컵스의 경우 전력이 꽤 괜찮다. 12일까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 2위다. 내셔널리그 팀 타율 6위(0.254), 팀 OPS 5위(0.747)다. 팀 평균자책점은 4.01로 내셔널리그 4위다. 선발 평균자책점도 4.06으로 내셔널리그 3위.
LA 다저스에서 쫓겨난 뒤 올해 컵스에서 1+1년 2500만달러(약 332억원) 계약으로 부활한 코디 벨린저, 스즈키 세이야, 이안 햅, KBO리그 한화 출신 마이크 터크먼 등이 외야에 있다. 댄스비 스완슨, 니코 호너라는 좋은 중앙내야수들도 있다. 마운드에는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는 왼손 에이스 저스틴 스틸이 있다.
오타니가 좋아할 만한, 이길 수 있는 팀이지만, 온 탭 스포츠넷은 “오프시즌에 컵스가 우선 해야 할 일은 FA 벨린저를 지키는 일이다. 컵스가 오타니를 추격하지 않기로 해도 화가 나지 않을 것이다. 오타니가 팔꿈치 수술을 하면 2025시즌 중반까지 등판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고 했다. 실제 컵스는 벨린저 잔류가 중요한 과제다.
화이트삭스의 경우, 최근 제리 레인스도프 구단주가 공개적으로 “우린 어떤 오타니 영입전에도 참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올 시즌 일찌감치 하위권으로 처지면서 단장과 부사장을 경질했고, 크리스 게츠 신임단장을 선임한 자리에서 나온 발언이었다. 이 발언으로 지역 언론들, 팬들의 비판을 받았지만, 이후 레인스도프 구단주의 입장 선회는 없었다.
정확한 건 2023-2024 FA 시장이 열려야 알 수 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선 오타니가 시카고로 갈 일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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