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러 무기 빅딜은 ‘악마의 거래’”… 추가제재 강력 경고 [김정은 방러]
국무부 “러, 우크라전 실패 자명”
金 방러 ‘거래 마무리 단계’ 평가
닛케이 “전쟁 지원 절박한 러
고립까지 각오하고 北에 접근”
WP “가시적 이득 볼지 불투명”
미국 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 북·러 무기거래 시도를 강력 규탄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을 ‘국제적 왕따’로 칭하고, 러시아가 국제적 왕따에게 구걸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를 두고 ‘악마의 거래’라는 표현까지 나왔다.
브리핑에서는 밀러 대변인이 러시아가 북한에 ‘구걸’(beg)한다고 수차례 발언하자 일부 취재진이 ‘러시아는 북한이 원하는 것을 북한에 제공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래도 밀러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도움을 구걸하는 것으로 표현할 수 있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북·러 간 무기거래 시 추가 제재 입장도 분명히 했다. 밀러 대변인은 “북한에서 러시아로의 무기 이전은 여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임을 양국에 상기시킬 것”이라며 “러시아의 전쟁 노력에 자금을 지원하는 단체들에 대한 제재를 적극적으로 시행해 왔고, 앞으로도 이러한 제재를 계속 시행할 것이며,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번 (북·러 정상) 회담의 결과를 매우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동맹 의지 결코 약해지지 않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 계획이 공식 확인된 1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 두 번째)이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 군기지에서 열린 9·11테러 22주기 추모식에서 기념 연설을 한 뒤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위해 걸어가고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과 베트남 국빈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귀국길에 이곳에 들러 “미국과 미국민, 우리 동맹을 겨냥한 또 다른 공격을 막겠다는 우리의 의지는 결코 약해질 수 없다”고 연설했다. 앵커리지=AFP연합뉴스 |
미 국무부 고위당국자는 김 위원장의 이번 방러가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무기거래를 마무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박 미 국무부 부차관보 겸 대북정책부대표는 이날 워싱턴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개최된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북·러 정상회담과 관련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사용하기 위한 상당하고 다양한 무기를 북한으로부터 공급받는 거래를 마무리하기 위한 일련의 대화에서 마지막 단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잠재적 거래에는 러시아의 방위산업에 도움이 되는 원자재 제공도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서방 제재로 어려움에 부닥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해 2월 이후 중국, 개발도상국·신흥국과 관계 강화를 추진해 왔다. 하지만 러시아는 중국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을 피하고자 했고, 이에 따라 개발도상국과 신흥국에 대한 접근을 시도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워싱턴·도쿄=박영준·강구열 특파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