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회담 정보 ‘깜깜’… 북·중·러 ‘미묘한 기류’ [김정은 방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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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러시아 방문 소식을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외신 등을 인용해 보도했지만 세부 일정이나 의제 등은 전하지 못해 러·북으로부터 관련 정보를 제공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북·러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중국과 러시아 관계도 미묘해질 수 있다"며 "북한의 후견인 역할을 자임했던 중국은 북한과 러시아의 급속한 접근에 신경질적으로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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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일정·의제 정보 못 받은 듯
푸틴, EEF서 中 부총리와 만나
연내 시진핑과 회담 관련 논의
중국 매체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러시아 방문 소식을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외신 등을 인용해 보도했지만 세부 일정이나 의제 등은 전하지 못해 러·북으로부터 관련 정보를 제공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일·중 밀착에 대한 맞불 성격의 북·중·러 삼각 공조가 심화하고 있지만 영토를 맞댄 세 나라 사이에 존재하는 미묘한 긴장·역학 관계가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관영 매체 등이 정부 의도를 전할 때 쓰는 전문가 분석 보도나 사설 등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가 이번 정상회담에 일부러 무관심한 척하거나 아니면 세부 정보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추측이 가능한 대목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 중심 서방에 대항하는 한 축의 패권국을 서로 자처하는 일종의 긴장 관계를 수십년째 유지 중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북·러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중국과 러시아 관계도 미묘해질 수 있다”며 “북한의 후견인 역할을 자임했던 중국은 북한과 러시아의 급속한 접근에 신경질적으로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레믈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과 장 부총리의 회담과 관련해 “연내로 예정된 최고 수준의 양자 접촉을 포함해 신속히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라고 말했다.
지난 7월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 담당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에 응해 오는 10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포럼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푸틴 대통령도 지난 1일 “곧 우리는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할 것”이라며 인도주의적 관계 발전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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