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행동장애 1학년 제지하던 초등 여교사 쓰러져

해당 여교사, 병가 내고 치료 중
당국, 정확한 경위 조사 착수

[안동=뉴시스] 김진호 기자 = 경북의 한 초등학교에서 공격적 성향이 강한 학생으로 인해 여교사가 실신하는 사태가 발생해 교육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2일 안동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1시께 안동시 한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같은 반 친구들에게 공격적 행동을 하는 A군을 제지하던 담임교사 B(여·30대)씨가 갑자기 쓰러졌다.

B 교사는 현재 병가를 내고 치료 중이다.

사건은 당일 오후 5교시 수업 중 일어났다.

A군이 갑자기 밖으로 뛰쳐나가자 B교사가 뒤따라가 A군을 제지했다.

이어 이를 목격한 타 교사로부터 연락을 받은 교감과 교무부장이 달려와 함께 A군을 제지하며 B교사와 분리했다.

하지만 B교사는 몇걸음 걷다가 그 자리에 쓰러져 실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평소에도 가위나 연필로 담임교사 및 같은 반 학생들을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지난 4~5월에는 담임교사의 요청으로 A군 모친이 교실에 입실한 상태로 수업을 진행했다.

B교사는 A군의 돌발행동에 힘들어 했고, 학교측에 대책 마련을 요청했지만 학교측은 지금껏 뚜렷한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A군은 과잉행동 장애로 현재 약을 복용 중인 것으로 안다. 해당 학교 교장은 그날 학부모와의 상담을 통해 A군의 타학교 전학을 권고한 상태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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