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의 비극…모로코 대지진 이어 리비아는 홍수

김인엽 2023. 9. 12. 18: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아프리카 리비아를 덮친 폭풍우로 대홍수가 발생해 2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약 1만 명이 실종됐다고 알자지라방송 등이 12일 보도했다.

구호단체인 리비아 적신월사의 타크피크 슈크리 대변인은 "이번 홍수로 현재까지 2084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 2만 명 넘는 사람들이 이재민이 됐다"고 말했다.

타메르 라마단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리비아 특사는 "며칠 내에 사망자 수가 수천 명에 이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댐 무너져…최소 2000명 사망
폭풍우가 북아프리카 리비아를 강타하면서 11일(현지시간) 동부의 알무하일리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다. 리비아국민군(LNA)은 전날 리비아 동부 해안을 덮친 폭풍우로 인해 2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1만 명 가량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북아프리카 리비아를 덮친 폭풍우로 대홍수가 발생해 2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약 1만 명이 실종됐다고 알자지라방송 등이 12일 보도했다. 폭풍우 ‘다니엘’이 강타한 리비아 동부에선 댐 두 곳이 무너졌다. 엄청난 양의 물이 터져 나왔고, 약 10만 명이 사는 데르나 지역 주거지는 순식간에 3m 높이까지 차오른 물에 휩쓸렸다. 구호단체인 리비아 적신월사의 타크피크 슈크리 대변인은 “이번 홍수로 현재까지 2084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 2만 명 넘는 사람들이 이재민이 됐다”고 말했다.

리비아 동부를 장악한 리비아국민군(LNA)의 오사마 하마드 총리는 “우리의 복구 능력을 훨씬 넘어서는 피해가 발생했다”며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했다. 압둘 하미드 드베이바 리비아 서부 트리폴리 통합정부(GNU) 총리도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복구에 협력하기로 했다. 리비아는 2011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축출된 이후 LNA가 장악한 동부와 GNU가 통치하는 서부로 나뉜 탓에 피해 집계와 복구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타메르 라마단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리비아 특사는 “며칠 내에 사망자 수가 수천 명에 이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원유 생산국인 리비아가 태풍 피해를 입어 유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원자재분석업체 아르거스에 따르면 리비아는 지난 9일부터 브레가 등 4개 석유 수출항을 폐쇄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한국경제·모바일한경·WSJ 구독신청하기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