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종섭 장관 사의 표명은 외압 몸통 감추려는 꼬리 자르기"

더불어민주당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사의 표명에 대해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했습니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오늘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안보 공백을 막기 위한 사의 표명이라고 했지만, 채 상병 수사 외압 사실이 밝혀지자 최종 책임자인 몸통을 감추기 위해 꼬리를 자르려는 작전의 일부"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원내대변인은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이 문제가 제기된 지 20일이 지나서야 뒤늦게 사실상 책임을 인정한 것"이라면서 "민주당이 장관 해임을 요구한 지 일주일이 지난 후에야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음을 깨달은 모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공정한 수사를 방해한 수사 외압이 헌법과 법률을 위반했음이 탄핵 절차에서 확인되기 전에 피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민주당이 이 장관 탄핵 추진을 공식화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그전에 이 장관의 사표를 수리할 가능성이 큰 만큼, 탄핵안 카드는 효력이 사라지게 됐습니다.

김 원내대변인은 다만 "아무런 반성을 하지 않은 사의는 끝이 아니라 진상 규명의 시작일 뿐"이라며 "공정한 수사를 막은 장관인데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이 아무 말도 없이 그냥 보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채 상병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법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박윤수 기자(yo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politics/article/6524097_361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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