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에 국내 첫 '보이는 수장고' 건립… 2028년 완공 목표

김재현 2023. 9. 1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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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옛 정보사령부 부지에 국내 첫 '보이는(미술관형) 수장고'가 생긴다.

서울시는 12일 보이는 수장고 건립 사업주체인 'SBC PFV(엠디엠그룹ㆍ신한은행ㆍ이지스자산운용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 서초구 등과 건립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산하 박물관ㆍ미술관이 소장한 자료 중 가치가 높은데도 상설이나 기획전시 등의 방식으로만 볼 수 있었던 약 10만 점을 보이는 수장고를 통해 일반에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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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비 1260억원 투입, 기부채납 방식
서울시 보유 소장품 10만점 확대 공개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9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있는 '디포 보이만스 판 뵈닝언' 수장고를 둘러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 서초구 옛 정보사령부 부지에 국내 첫 ‘보이는(미술관형) 수장고’가 생긴다.

서울시는 12일 보이는 수장고 건립 사업주체인 ‘SBC PFV(엠디엠그룹ㆍ신한은행ㆍ이지스자산운용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 서초구 등과 건립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보이는 수장고는 연면적 1만9,500㎡에 약 1,260억 원(공사비 1,000억 원, 설계비 65억 원등)을 투입해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서리풀 특별계획구역 개발사업’ 일환으로 사업 주체가 토지와 건축물 등을 공공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산하 박물관ㆍ미술관이 소장한 자료 중 가치가 높은데도 상설이나 기획전시 등의 방식으로만 볼 수 있었던 약 10만 점을 보이는 수장고를 통해 일반에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가 보유 중인 문화예술자원은 약 45만 점인데, 이중 약 5%만 전시, 공개되고 있다. 폐쇄 수장고에 보관된 나머지 소장품들은 일부 연구자 및 관계자에게만 허용될 뿐 관람객 접근은 대부분 불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유리창이나 가이드 투어 등을 통해 공개되지 않았던 우수한 소장품을 적극 공개해 공개율을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소장품의 보존처리와 분석을 담당하는 보존처리공간도 시민에게 개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국내외 최고의 건축가 7명을 초청해 국제 설계 공모에 나선 뒤 올 연말 심사를 거쳐 최종 설계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최경주 시 문화본부장은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창의적 건축물을 통해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탄생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도 “지역주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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