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쇼 李럴줄 알았다"... 여야, 이재명 대표 수원지검 재출석 놓고 공방
與 “초췌한 모습으로 피해자 코스프레 해도 ‘피의자’”
野 “저들의 아가리에 내줄 수 없다” 檢 강력 규탄
여야는 12일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가 사흘 만에 수원지검에 재출석한 것을 놓고 비난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피해자 코스프레 해도 피의자”라며 비판했고, 민주당은 “저들의 아가리에 내줄 수 없다”며 검찰을 강력 규탄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민주당은 ‘검찰의 부당한 추가소환 요구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의 강한 의지로 당당하게 출석하겠다’고 밝혔다”며 “‘이 대표의 강한 의지로’ 검찰의 정당한 출석 요구를 ‘부당한 추가소환’으로 둔갑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체포동의안 부결을 위한 ‘명분쌓기’”라면서 “제발 오늘만큼은 단식을 시작했던 비장한 각오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아무리 초췌한 모습으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려 애써도 변하지 않는 사실은 이 대표는 ‘불법 대북송금’, 국기문란 행위에 대한 ‘피의자’일 뿐이란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결국 최대한 시간을 끌어 ‘9월 체포동의안 표결’ 상황은 피해보려는 얕은 꼼수 아니겠는가”면서 “이쯤 되면 이 대표 행태는 방어권을 넘어 법치 농락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여섯 번이나 공권력을 낭비시키고 조사에는 협조하지도 않은 채 시간만 지연시키며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한 이 대표이기에 아무도 강권하지 않은 단식쇼로 인한 ‘동정’이 아니라 후안무치에 대한 ‘괘씸죄’가 추가돼야 할 판”이라고 비꼬았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13일째 단식농성 중인 이 대표를 재소환한 검찰을 맹비난했다.
박광온 원내대표(수원정)는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단식 중인 제1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잇단 소환조사는 우리가 일찍이 보지 못했던 일”이라며 “혐의 여부를 떠나서 검찰의 이러한 행태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지나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정식 사무총장(시흥을)도 “과거 여당은 야당 대표가 단식하면 걱정하는 척이라도 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오로지 조롱과 비난으로 도배질하고 있다. 참으로 기가 막히고 비통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위원장인 박범계 의원은 “검찰이 다시 청구할 구속영장이 기각될 것으로 확신하지만, 저는 이 대표를 저들의 소굴로 내보낼 수 없다, 저들의 아가리에 내줄 수 없다는 그런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는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될 경우, 본회의에서 부결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이상우 기자 jesus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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