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표는 檢과 싸우는데”…‘박광온 사퇴’ 촉구하고 나선 개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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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여 혐의로 12일 검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들이 같은 날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를 향해 사퇴를 촉구했다.
본인들이 요구하는 '검사 탄핵' 추진에 대해 박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민주당 청원게시판인 국민응답센터에는 '검사 탄핵에 반대하는 박광온 원내대표 사퇴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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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서도 ‘검사 탄핵’은 부담스런 분위기…“리스크도 크고 역풍 우려돼”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여 혐의로 12일 검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들이 같은 날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를 향해 사퇴를 촉구했다. 본인들이 요구하는 '검사 탄핵' 추진에 대해 박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민주당 청원게시판인 국민응답센터에는 '검사 탄핵에 반대하는 박광온 원내대표 사퇴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5500명 이상의 당원들이 동의한 상태다. 5만 명 이상이 청원에 동의할 경우, 당 차원에서 답변해야 한다.
청원자는 "비리검찰 탄핵이 당연한데 왜 제동을 거느냐. 일 안 하는 원내대표, 민주당은 필요 없다"며 "검사 탄핵과 국방부 장관 탄핵 반대하는 의원들 명단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으로서, 야당으로서 일을 안 하는 원내대표와 반대하는 의원은 민주당을 떠나라"며 "민주당의 주인은 당원이다. 당원들의 명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원자가 거론한 '탄핵당해야 할 검사'는 친명(친이재명)계 강경파인 김용민 민주당 의원이 주도해온 검사 탄핵소추안 명단에 포함돼있다. 강성 당원들은 앞서 지난 7월에도 '김용민 의원님이 진행하는 검사 탄핵 발의안에 힘 좀 실어줍시다'라는 청원을 올려, 총 5만5275명의 동의를 얻은 바 있다. 당시 당에선 해당 청원에 대해 검토해보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달았다.
강성 당원들은 지난 9일에도 '이 대표의 단식 중단' 청원 과정에서 검사 탄핵이 이뤄지도록 민주당 의원들을 압박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들은 당시 청원글을 통해 "권리당원들을 믿고 이제 그만 단식을 중단해 달라"면서 검사 탄핵과 일본산 농수산물 전면 수입금지 추진을 민주당 의원들에게 요구하겠다고 전했다.
민주당 당원 커뮤니티인 블루웨이브와 이 대표 펜카페 등에도 박 원내대표를 비난하는 글이 속출하고 있다. 일부 당원들은 "이 대표님은 단식까지 하면서 검찰탄압에 저항하는데 박광온은 한 것이 뭐냐", "박광온을 처단하라", "박광온은 역시 수박(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이다" 등 수위 높은 반응들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강성 당원들의 주장과 달리 민주당 내부에서는 검사 탄핵 추진은 과하다고 여겨지는 분위기다. 당 대표를 대상으로 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당이 실질적 위법 정황도 없이 검사 탄핵을 주도했다가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한 야권 관계자는 "강성 당원들의 마음도 알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검사 탄핵을 추진하는 것은 리스크가 너무 크다"며 "원내지도부 뿐 아니라 다른 민주당 의원들도 공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검사 탄핵안은 재적의원 3분의 1(100명) 이상이 발의하고, 재적의원 과반수가 찬성해야 가결될 수 있다. 168석의 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해야 탄핵 추진이 가능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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