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6번째 소환 두고..."피해자 행세" vs "사법 만행"
[앵커]
이재명 대표 검찰 조사를 두고 여야는 날 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은 피의자인 이 대표가 피해자 행세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단식 중인 야당 대표를 또 소환한 건 사법 만행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경수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오늘 이재명 대표 검찰 조사에 대한 여야 입장 전해주시죠.
[기자]
국민의힘은 지난 9일 조사 때 이 대표가 조사를 중단하고 피의자 신문조서에도 서명하지 않았다며 이번엔 성실히 조사받으라고 압박했습니다.
또 여러 범죄행위의 몸통인 이 대표가 단식으로 피해자 행세를 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이철규 / 국민의힘 사무총장 : 앞에선 당당한 투사인 척하면서 뒤에선 생떼를 쓰며 조서에 서명 날인도 거부하며 드러눕는 이재명 대표야말로 국민들 마음속에 탄핵 1순위라는 사실을 명심해 주기 바랍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검찰의 추가 소환 요구를 부당하다고 규정한 건, 다음 주 국회로 넘어올 것으로 관측되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을 위한 명분 쌓기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검찰이 1시간 50분 만에 조사를 마친 것을 두고 이럴 거면 13일째 단식 중인 야당 대표를 왜 다시 불렀냐고 비판했습니다.
수사가 아니라 집단 괴롭힘이 목적인 것 같다고도 비난했는데, 오늘 오전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도 검찰 수사에 대한 성토가 쏟아졌습니다.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오늘 단식 13일 차를 맞아 몸도 가누기 어려운 상태에서 또다시 추가 소환을 한 것입니다. 그야말로 무도함과 망신주기를 넘어서 잔혹하고 악랄한 '윤석열 정치검사'의 사법 만행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민주당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에 대한 봐주기 수사로 이재명 대표에 대한 거짓 진술을 조작했다며 사건을 담당한 수원지검 검사들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 외에 여야가 서로 공세에 집중하고 있는 지점들이 있는데요.
김만배 씨 허위 인터뷰 의혹, 그리고 해병대원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인데 오늘 관련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른바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의혹을 대선공작 게이트로 규정한 국민의힘은 민주당 배후설을 거듭 주장하며 공세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은 이처럼 진실규명에 협력하지 않는 태도가 대선공작 게이트의 진실이 밝혀지기를 원치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국민의힘은 이 문제와 관련해 오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차원의 현안질의도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개별 보도의 시시비비를 가리자는 현안 질의는 언론 탄압이라고 반발하며 참석하지 않았고 결국, 회의는 파행했습니다.
민주당은 이 같은 여당 공세에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 탄핵 추진을 거론하며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오늘 이 장관이 사의를 표한 것도 수사 외압 의혹의 몸통을 감추려는 꼬리 자르기로 보인다며, 진상 규명과 책임 추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한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잘못이 있는 분들의 사과와 책임 추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사의 표명을 해서 단순한 교체로 되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
민주당은 모레 오전 의원총회에서 이 장관 교체와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한 대응 방안을 다시 논의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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