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뺨에 맞았다" 대전 학부모에…허지웅 "선이라는 게 있다"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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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대전 초등학교 교사 사망 가해자로 지목된 학부모의 입장문을 두고 "선이라는 게 있다"며 12일 일침했다.
지난 11일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대전 초등학교 교사와 관련해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미용실 운영 학부모가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으려고 한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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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대전 초등학교 교사 사망 가해자로 지목된 학부모의 입장문을 두고 "선이라는 게 있다"며 12일 일침했다.
지난 11일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대전 초등학교 교사와 관련해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미용실 운영 학부모가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으려고 한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올렸다.
이 학부모는 "같은 반 친구와 놀다가 손이 친구 뺨에 맞았고, 선생님께서는 제 아이와 뺨을 맞은 친구를 반 아이들 앞에 서게 하여 사과하라고 했지만 아이는 이미 겁을 먹어 입을 열지 못했다"고 경과에 대해 설명했다.
허지웅은 이에 대해 "입장문의 내용을 읽어보면 생각이 많아진다"며 "대체 어떤 상식적인 사람이 이 입장문 속의 행동을 정상이라 생각할까"라고 지적했다.
그는 "물론 자식의 일이라는 게 그렇다. 상식을 지키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선이라는 게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으로서 스스로 지켜야 할 선이 일단 있을 것이고, 그런 선을 지키지 않는 자들을 막고 교사를 보호하기 위해 법과 제도가 강제하는 선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에 저 두 번째 선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허지웅은 "'아들이 친구의 뺨을 때렸다'는 사실이 '아들의 손이 친구의 뺨에 맞았다'는 입장으로 바뀌는 동안, 그리고 그게 부모의 마음이라는 수사로 포장되는 동안 교사의 기본권도, 그렇게 자라난 아이들이 만들어 갈 우리 공동체의 미래도 함께 무너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 학부모는 입장문을 올린 뒤 비판이 거세지자 이를 삭제했다.
한 누리꾼은 "'때렸다'가 아니라 자신의 아이 손이 상대방 학생의 '뺨'에 맞는 기이한 서술이다"라며 "이런 궤변을 들어야 했던 선생님의 고통과 처참함이 조금이나마 느껴지려고 한다"고 공감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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