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 수술→WBC 출전 불발' 한국계 ML 투수, 아홉수 깨고 '6전7기 끝' 데뷔 첫 10승 달성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의 '한국계 2세' 투수 데인 더닝(29)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10승 고지를 정복했다.
더닝은 12일(이하 한국 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6이닝 6피안타 7탈삼진 3볼넷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한 더닝은 텍사스가 10-4로 승리를 거두면서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7번째 10승 도전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치열한 가을야구 순위 경쟁의 부담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 더닝은 1회를 삼자범퇴로 정리했지만 2회 바로 실점했다. 텍사스가 1-0으로 앞선 2회 말 더닝은 1사 후 안타와 볼넷을 허용해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토론토의 알레한드로 커크에데 동점 적시타를 맞은 더닝은 달튼 바쇼를 삼진으로 처리해 한숨 돌렸지만, 케빈 키어마이어에게 볼넷을 내준 뒤 조지 스프링어에게 적시타를 맞고 1-2 역전을 허용했다. 더닝은 이어지는 2사 만루 위기에서 보 비셋에게 날카로운 타구를 맞았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겨우 이닝을 마무리했다.
텍사스 타선이 3회 초 에반 카터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자 더닝도 힘을 냈다. 더닝은 3회를 삼진-삼진-뜬공, 4회를 땅볼-삼진-땅볼로 처리하며 2회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그사이 텍사스는 5회 초 공격에서 코리 시거의 적시타로 3-2 리드를 잡았다.
더닝은 5회 말 선두타자 키어마이어에게 2루타를 허용해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았다. 이어 스프링어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고 2루 주자 키어마이어가 홈을 파고 들었다. 그러나 텍사스 좌익수 에반 카터의 노바운드 레이저 송구가 먼저 홈에 도착해 주자 저격에 성공했다. 수비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넘긴 더닝은 비셋을 땅볼,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승리투수 요건을 완성했다
텍사스가 5-2로 격차를 벌린 6회 말 더닝은 마운드에 다시 한 번 올랐지만 선두타자 스펜서 호비츠에게 안타를 맞은 뒤 폭투로 무사 2루 위기를 자초했다. 데이비스 슈나이더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2루 주자의 3루 진루를 허용한 더닝은 캐반 비지오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3번째 실점을 했다. 그러나 더이상 흔들리지 않고 땅볼로 6회를 마무리하며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더닝의 호투를 앞세운 텍사스는 7회 5득점 빅이닝으로 토론토의 추격 의지를 꺾고 10-4로 승리, 3연승을 내달렸다. 시즌 79승 64패(승률 0.552)를 기록한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 카드 커트라인 자리를 지켰다. 이날 패배한 토론토는 80승 64패(승률 0.556)를 기록해 텍사스에 0.5경기 차로 쫓겼다.
한편, 더닝은 한국인 어머니 미수 더닝(한국명 정미수)과 미국인 아버지 존 더닝 사이에 태어난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한국계 선수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9순위로 워싱턴 내셔널스의 지명을 받은 더닝은 2020년 화이트삭스 시절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2021년부터 텍사스에서 뛰고 있다.
2021년 27경기(25선발) 5승 10패 평균자책점 4.51, 2022년 29경기(29선발) 4승 8패 평균자책점 4.46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더닝은 지난해 9월 오른쪽 고관절 수술로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더닝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 합류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내왔지만 아쉽게도 부상으로 태극마크가 무산됐다. 이후 성공적으로 재활을 마친 더닝은 WBC 참가 불발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빅리그 4년 차에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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