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체육회장 갑질·성추행 의혹…내부 갈등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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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체육회장이 직장운동경기부 선수들을 상대로 폭언과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주시 관계자는 "민원을 접수한 뒤 직장운동경기부 선수단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벌여 피해를 주장하는 선수와는 분리 조치를 마쳤다"며 "일부 선수들이 요구하는 경주시 직영 관리를 검토하는 등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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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선수-체육회장 분리 조치…직영 관리 검토
일부서는 2번의 선거과정에서 '사분오열'된 체육회 갈등 표출 지적
경북 경주시체육회장이 직장운동경기부 선수들을 상대로 폭언과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체육회 내부 갈등으로 인한 주도권 싸움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내놓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시청 소속 직장운동경기부 일부 선수들은 지난달 '성폭력 및 가혹행위 여부 확인서'를 담당부서인 체육진흥과에 제출하고 후속 조치를 요구했다.
이들이 제출한 확인서에는 경주시체육회장이 선수들의 연봉협상이 끝난 뒤 "난 발렌타인 30년산 밑으로는 안 돼"라고 말해 돈을 모아 전달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일부 선수들을 향한 막말과 폭언, 연봉 삭감에 대한 발언도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여성 선수들은 체육회 직원과 감독 등이 보는 자리에서 자신의 팔과 귓불을 만져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는 내용도 제출했다.
이들의 민원을 접수한 경주시는 체육회장과 선수들을 분리 조치하고 만남을 제한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민원을 접수한 뒤 직장운동경기부 선수단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벌여 피해를 주장하는 선수와는 분리 조치를 마쳤다"며 "일부 선수들이 요구하는 경주시 직영 관리를 검토하는 등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준기 체육회장은 일부 사실관계는 인정했지만 성추행이나 갑질은 사실이 아니라고 항변하고 있다.
여 회장은 "그동안 친하게 지내던 선수들을 격려하던 과정에서 팔을 건드린 것이 성추행으로 둔갑할 줄은 몰랐다"며 "일부 선수들에게 격한 말은 한 것도 체육인 후배에 대한 격려와 질책이었지 절대 갑질이나 폭언의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양측의 견해가 상반되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체육회 내부 갈등이 표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경주시체육회는 추대 형식으로 체육회장을 선출한 포항 등 다른 기초지자체와는 달리, 2번의 민선 선거 모두 3~4명의 후보가 난립한 가운데 회장을 뽑았다.
이 과정에서 지역 체육인들은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사분오열됐고, 현 체육회장과 일부 체육인들 간의 갈등과 반목도 있었다.
이로 인해 경주시체육회 안팎에서는 그동안 반대세력을 향한 각종 음해성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경주시 관계자는 "이번 일에 대한 양측 간 의견차이가 있는 만큼 정확한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사태 해결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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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CBS 문석준 기자 pressmo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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