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COMPANY] 잠수타고 싶은 날… 숨 참고 러브 `데이브`
출시 1일만에 글로벌판매 1위
자유도·역할 높여 압도적 호평
스토리 탄탄… K-게임 위상 UP
게임업계에서 비교를 거부하는 원톱으로 올라선 넥슨이 글로벌 시장에서 잇따라 신작을 내놓으면서 K-게임의 성장 신화를 새롭게 쓴다. 국내 게임업계가 글로벌화와 플랫폼·장르 다변화를 키워드로 변신에 올인한 가운데 넥슨은 가장 주목받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넥슨은 올해 패키지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로 판매량 흥행을 기록하고 '메이플스토리M' 중국 진출, '프라시아 전기' 출시 등의 성과를 냈다. 하반기에도 해외에서 신작을 잇따라 내놓고 흥행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새 지평 연 '데이브 더 다이버'
글로벌 유저들로부터 호평 일색으로 주목받는 '데이브 더 다이버(이하 데이브)'는 굵직한 지표를 기록하며 넥슨 사상 싱글 패키지 게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 6월 28일 글로벌 동시 출시 후 1일 만에 스팀 내 유가 게임 기준 글로벌 판매 1위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7월 8일 기준으로는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넥슨 패키지 게임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데이브는 스팀 내 플레이 리뷰가 계속 추가되는 상황에서도 가장 높은 평가 등급인 '압도적 긍정적'을 지속 유지하고 있다. 초반 1만명대로 시작한 동시 접속자 수는 입소문을 타며 최고 9만8000여명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최대 게임 리뷰 사이트인 메타크리틱에서는 비평가 평균 점수 89점, 오픈크리틱 89점을 받는 등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데이브의 흥행은 완성작 형태로 선보이는 패키지 게임 형식과 밀도 높은 콘텐츠가 어우러진 점이 주효했다. 흡입력 있는 스토리로 전개되는 '데이브의 여정'과 메인 퀘스트를 따라가지만 자유도가 높은 플레이 방식 등 독창적인 게임성이 성공적인 안착을 이끌어냈다. 국내외 할 것 없이 다양한 스트리머들이 자발적인 리뷰 영상을 게재하거나 공략집을 공유하고 있다. 이들은 "올해 최고의 게임"이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황재호 디렉터는 "얼리 액세스 단계부터 취합한 유저들의 의견을 세세하게 살피면서 강점은 강화하고 단점은 보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플레이하는 유저마다 각기 다른 이야기를 그려나갈 수 있는 어드벤처 기반 게임이라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게임을 계속 업데이트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팀 리뷰 '압도적 긍정적'…각종 평가서 K-게임 위상 높여
얼리 액세스 단계부터 흥행 청신호를 켠 데이브는 주요 지표에서 연일 신기록을 경신하는 한편 스팀 판매 순위 차트 상위권을 섭렵하고 있다. 출시 1일 만에 스팀 내 유가게임 기준 글로벌 판매 1위와 한국 판매 1위, 7월 8일 기준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한 것에 더해 각종 긍정적 평가도 이어진다.
얼리 액세스 단계부터 리뷰를 쌓아온 데이브는 정식 출시 이후에도 새로운 리뷰가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는데 이 중 누적 97%의 긍정평가를 받아내며 스팀 최고 평가 등급인 '압도적 긍정적'을 유지 중이다. '압도적 긍정적'은 대다수의 리뷰로 긍정 평가를 받아야 얻을 수 있는 지표다.
평론가, 게임 리뷰에 공신력이 있는 외신 평가도 눈에 띈다. 북미 게임 전문매체 IGN은 "단지 재미있는 모험 RPG(역할수행게임)가 아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더욱 놀랍다"고 평가하며 출시만으로 주목받았던 글로벌 대작 게임과 동일한 점수를 매겼다. 여타 외신들도 "한번 시작하면 멈추기가 어렵다", "끊임없이 등장하는 새로운 것들이 너무 즐겁다"고 호평했다. 이이러한 리뷰들이 더해지며 북미게임 평가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비평가 평점 89점, 오픈크리틱 89점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K-게임의 위상을 높였다.
◇밀도 높은 즐길 거리와 완결성 높은 스토리가 인기 뒷받침
데이브가 호평을 받는 배경으로는 밀도 높은 즐길 거리로 채운 패키지 게임 형식이라는 점이 꼽힌다. 얼리 액세스 당시 출시가를 정식 출시 때 유지하면서도 4개 챕터 분량의 콘텐츠를 추가하고 감동적인 서사로 뒷받침했다. 콘텐츠의 분량을 더욱 알차고 재미있게 꾸렸을 뿐만 아니라 완결되는 스토리는 게임을 시작할 충분한 명분을 조성한다. 유저들은 "그 다음 DLC는 언제 나오는지 궁금하다", "데이브 외전 스토리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게임의 진입 장벽이 낮은 점도 특징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경쟁과 대전이 게임의 주요 문법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데이브는 게임성만으로 승부했다. 내로라하는 글로벌 신작들 사이에서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라는 새 길을 개척한 셈이다.
누구나 해저를 탐험할 수 있고 초밥집을 운영할 수 있는 친절한 게임이면서도 절대 쉽거나 시시하지도 않다. 작은 여객선을 승선했다고 생각했지만 마주하는 콘텐츠 분량은 항공모함급이다. 게임 자체도 신선한 재미로 가득 차 있지만 이 과정에서 힐링을 느낄 수 있다.
◇친절하지만 쉽거나 시시하지 않은 게임이 몰입 이끌어내
정감 가는 외모와 낙천적인 성격을 보유한 데이브는 스토리의 중심인물이자 유저가 플레이하는 캐릭터다. 초밥집을 운영하며 큰돈을 벌자는 코브라의 제안으로 데이브와 초밥 장인 '반쵸'가 손을 잡는다. 데이브는 낮에는 블루홀을 탐사하는 열정적인 사냥꾼이 되고, 밤에는 '반쵸스시'에서 손님을 대접하는 매니저로 변신한다. 단순하지만 흥미를 이끌기에 충분한 초반 스토리는 유저들을 엔딩 장면까지 안내하는 저력을 보인다.
데이브뿐만 아니라 다양한 캐릭터들이 각각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품고 등장하는데 이들의 스토리를 하나씩 알아가는 것도 재미있다.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캐릭터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끌어 내는 설정은 게임의 몰입도를 더욱 높이고 틈틈이 등장하는 2D도트의 컷신은 게임의 감칠맛을 더한다. 서브 캐릭터로 등장하지만 특유의 재치 있는 컷신으로 조명 받은 '더프'는 미소녀 캐릭터를 사랑하는 인물로 표현된다.김대훤 넥슨 신규개발본부·민트로켓 총괄 부사장은 "데이브가 지닌 독특한 게임성, 가볍지 않은 서사에서 느껴지는 감동이 전세계 유저들에게 관통한 것 같다"며 "앞으로도 민트로켓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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